기본설계용역 중간보고회 가져, 건설비 250억 원 예상
“관련 기관 동의 우려, 국비 지원에 정치권 힘 모아야”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에 들어설 예정인 소형선박 접안시설에 대한 기본설계가 뼈대를 갖춰가고 있는 가운데 국비 지원과 중앙기관의 협조가 핵심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평택시는 5월 3일 시 종합상황실에서 축수산과 주관으로 ‘평택항 소형선박 접안시설 기본설계용역’ 중간보고를 갖고 접안시설 규모와 기초설계 방향, 예상되는 각종 문제와 향후 계획 등 사업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보고서를 검토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용역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접안시설은 어항과 레저구간을 함께 건설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어항구간은 부두 길이 178m에 모두 139척의 소형 어선이 접안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되며 레저구간은 부두 길이 112m에 모두 35척의 수상레저 기구가 계류할 수 있게 건설된다.
기본설계용역을 맡은 ‘건화’ 관계자는 “최초 157억 원 정도로 추산되던 건설 사업비는 250억 원 정도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이 비용은 지반 조사에 따라 예상보다 증감할 수 있어 조사가 끝나고 실시 설계를 해봐야 정확한 비용이 산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를 들은 평택시의회 최중안 의원은 접안시설 공사 완공 시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최중안 의원은 “레저구간도 좋지만 어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태풍을 피해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이므로 소형선박 접안시설부터 먼저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기성 의원은 관련 기관과의 승인·동의 등의 절차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며 우려를 제기한 뒤 ”이러한 동의를 거친 후 예산조달 문제를 다뤄야 하는데 잘 될 것인지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관계 기관과의 소통에 한층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수산업 관계자들도 “현재 어민들이 피항처가 없어 평택이 아닌 외지로 가고 있다”며 신속한 건설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이러한 의견에 대해 해운항만청 관계자는 “접안시설 건설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3차 항만기본계획에 따라 2020년에 완공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어 서두르지는 않는 분위기로 조속한 건설을 위해 계속적인 건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해 일정 조정이 쉽지 않음을 밝혔다.
공감대 확산을 위해 정치인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경기도의회 염동식 의원은 “이러한 사업은 어느 한 사람의 주도로 되는 것이 아니며 해당 지역구 의원만이 아닌 평택지역의 모든 국회의원·도의원·시의원이 참여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항만 문제는 평택시 서부지역에 있다고 해서 서부지역만의 문제는 아니며 평택, 나아가 경기도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기 평택시장은 “이번 접안시설 공사는 2011년 발표된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의해 시작된 것인데 핵심은 국비 지원이 가능한지 여부”라며 “일선 지자체가 부담하기 어려운 예산이므로 중앙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통해서라도 건설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본설계용역은 5월 초순 지반조사 및 실내 시험을 시행하고 6월 중순 최종보고회를 거친 후 6월 말 경 용역보고서를 제출하는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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