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등 8개시 공동 활용할 화장장 화성시에 건립
5월 10일 MOU체결, 화장장 이용 부담 경감 도움

평택시가 5월 10일 인근 7개 지자체와 함께 ‘화성시공동종합장사시설’ 건립 추진과 관련해 MOU를 체결하기로 해 평택지역 숙원사업 가운데 하나인 화장장 이용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이번에 화성시에 건립 추진 중인 화장장이 포함된 장사시설은 평택시를 비롯해 과천시·군포시·부천시·안양시·의왕시·시흥시 등 경기 서남부지역 8개 지자체가 참여할 예정으로 총 사업비 1200억 원이 투입돼 2018년 완성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화장장이 들어설 곳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화성지역 마을을 대상으로 한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할 계획으로 후보지 위치에 따라 사업비와 규모 등은 변동된다.
평택시 화장율은 2011년 말 현재 74.1%로 전국 평균인 71.1%보다 높은 편이며 이로 인해 자체 화장시설 확보가 절실한 실정이지만 부지 확보가 불확실하고 재원 마련도 쉽지 않아 공동형 화장장 설치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태였다.
화장장을 소유하고 있는 지자체는 해당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는 저렴한 이용료를 받고 있으나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는 최저 3배에서 최고 20배에 달하는 이용요금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2011년 기준 평택시민들이 화장을 하기 위해 타 지역에 지불한 비용은 15억여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며 교통비와 기회비용 등 간접비용이 통상 2~3배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제반 비용은 최대 40여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MOU 체결은 법률적 구속력은 없으나 결정 후보지와 건립 분담금 등 세부적 내용이 미확정된 상태며 MOU 체결에 따른 향후 추진방향이 미지수인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평택시 관계자는 “주민 부담 해소와 함께 MOU체결 대상지가 경기 서남부지역으로 근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도 ‘화성시공동종합장사시설’ 건립 참여의 긍정적 요소”라며 “MOU체결 후 화성시에서 건립타당성 조사용역 등을 거쳐 위치와 분담금 등이 결정돼 평택시에서 요구하고 있는 조건에 타당할 경우 2014년 3월 중 이행 합의서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자체의 중복 투자와 재정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각종 사회기반시설의 광역화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공동종합장사시설 MOU체결이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 감소와 사용 편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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