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유치와 평택 지역개발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일반산업단지가 5월 14일 오후 3시 기공식과 함께 본격적인 부지조성 공사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고덕일반산업단지에 반도체·전자부품·의료기기 등 미래 먹거리 사업을 위한 신수종산업 생산시설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란 계획이 알려지면서 평택 지역사회가 갖는 산업발전과 경제적인 의미 그리고 시민으로서의 자부심과 기대감은 매우 높다.
고덕일반산업단지 투자계획은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지원특별법’을 근거로 고덕국제화계획지구가 지정된 후 지난해 7월 산업시설 용지 전체를 삼성전자와 일괄 공급 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성사 됐다. 경기도시공사가 사업비를 투자하고 평택시가 행정 지원을 하는 고덕일반산업단지 일원 395만㎡(약 120만평)에는 공사비 8452억 원과 조성비 1조 1374억 원 등 모두 2조 2762억 원의 막대한 초기 건설자금이 투입된다. 삼성전자의 입지는 단일기업 사업장으로서 국내 최대 규모이며, 도시 이미지의 제고와 정체성 확립을 통해 평택시의 브랜드를 향상 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삼성전자가 고덕일반산업단지에 태양전지·의료기기 등을 비롯한 신수종사업과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 신설에 100조원 이상을 투자해 약 3만 명 이상의 지역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투자는 그간 삼성전자가 진행해온 국내외 생산라인 투자 중 사상 최대 규모이며 단지 규모 역시 50만평 규모의 수원사업장의 2.4배에 달한다. 하지만 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따른 시너지가 북부권역 및 인접한 남부권역의 개발에 치중돼 있어 상대적으로 서부권역의 균형발전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삼성전자의 고덕일반산업단지 유치에 따른 경제적인 가치와 영향력은 감히 메카톤급이라 할 수 있다. 반도체·전자부품·의료기기 등 신수종 사업을 위해 삼성이 고덕산업단지에 약 100조원을 투자할 경우 생산유발효과가 11조 7천억 원·부가가치 유발효과가 4조 9000억 원·고용유발 효과가 약 6만 5000명에 이르러 평택시 GRDP 7%에 비례한다는 연구보고가 있다.
삼성전자의 통 큰 투자로 고용 증가와 함께 지역 경제의 활성화가 우선적으로 기대 된다. 고용의 증가와 지역 생산성 증가는 주거 수요의 신규 유입을 유발하고 더불어 침체된 지역상권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신수종사업으로 인한 삼성과 협력 업체의 청년층 고용 창출은 평택시 인구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고령 인구비율의 감소를 불러와 활력이 넘치는 경제도시를 지향할 수 있다.
평택시가 일류기업 삼성전자의 유치를 통해 수도권 남부의 자족 기능을 갖춘 국제화계획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묵과하여서는 안 될 사항도 있다. 우선, 생산인력이 거주하고 싶은 다양한 생활환경 조성이 지연될 경우 고급 인력의 지역유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가 있다. 이를 사전에 방지코자 한다면 권역별 상업·주거·산업·여가 기능이 융·복합적으로 개발되도록 많은 노력과 지도가 필요하다. 또한 고급인력 정주에 필요한 교육과 주거환경 조성이 산업단지 개발과 병행하여 빨리 시행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고덕일반산업단지가 현존하는 지역 산업단지와 연계성이 강화되도록 물류와 도로·교통 등 인프라 정비도 반드시 필요 하다. 아울러 산업 도시·군사도시라는 이미지 개선을 위한 관광 및 문화산업의 육성이 시급한 때이다.
삼성전자의 평택시 입지는 규모의 경제학에서, 생산유발과 고용창출의 기대효과에서, 지방 세수 증가와 소비의 증가 등 다방면에서 평택 지역사회 발전에 한 알의 밀알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 고덕일반산업단지 유치라는 밀알 하나로 평택시의 양호한 정주환경 조성, 동·서 지역 간 균형발전, 명품교육도시 조성, 문화·관광·여가 환경 개발, 수도권 내 산업경쟁력 확보를 통해 자족기능을 갖춘 대한민국의 최고의 경제도시 평택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44만 명의 평택시민 모두가 화합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더불어 지금까지 삼성전자 유치를 위해 평택시가 부단히 볼 드리블을 하였다면 이제는 골을 넣을 차례이다.

 

 

 

 


김진철 대표
평택부동산 메카 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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