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불참한 김선기 시장과 면담 성사안돼 실망감 표시

 
브레인시티 농지대책위원회(이하 농대위) 주민들이 20일 오전 평택시의회를 방문, 시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평택시의회 제147회 임시회 개회식과 제1차 본회의가 끝난 후 오전 11시경부 터 의회 청사 1층 의정연구실에서 간담회가 시작됐는데, 송종수 의장을 비롯한 전체 의원들이 참석해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또 평택시에서는 손종천 산업환경국장을 비롯해 일부 관계공무원들이 참석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김선기 시장이 일정을 이유로 의회 임시회 개회식에 불참해 직접 면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된데 대해 매우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종수 의장도 회의 서두에서 “김선기 시장이 첫 임시회 개회식에 불출석한 것은 시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로서 부시장과 총무국장에게도 항의의 뜻을 전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사과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동인 농대위 위원장과 김준수 보상추진단장이 주로 발언을 하면서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의 지연으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해당지역 주민들이 빚더미를 안고 사는 등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평택시의 책임을 집중 추궁했다. 이에 대해 손종천 국장은 브레인시티 조성사업의 주체는 ‘브레인시티개발(주)’이라는 시행사이며 평택시는 단지 20%의 지분을 갖고 참여할 뿐이어서 이 문제를 주도적으로 풀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농대위 소속 주민 30여 명은 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이 진행된 본회의장에는 진입하지 고 오전 9시부터 송탄출장소 앞 정문 양쪽에 플래카드를 들고 서서 출근하는 시의원들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의원들과의 간담회 장소에 일부 주민 대표들만 참여시키기로 한 것에 대해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이동희 위원장이 주민들에게 소란을 피우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입장을 시켜주겠다고 했고 의원들도 허락을 해 결국 전체 주민들이 입장한 가운데 회의가 시작됐다.
만약을 대비해 출동한 경찰관들이 송탄출장소 주변과 의회 청사 현관에서 삼삼오오 흩어져 경계하기도 했으나 2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는 다소 격해지기도 했지만 우려했던 소동 없이 끝났다.
한편, 평택시에서는 김 시장의 불참은 비서실에서 사전 통보해 의회 측에 양해를 구한 사항으로 송 의장이 주민들과 간담회 석상에서 이를 거론하며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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