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평택시립도서관 야간인문학강좌 열려

 
지난 16일 오후 7시, 평택시립도서관 야간인문학강좌에서는 만화가 최규석 씨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최규석 작가는 이날 강연을 통해 자신이 ‘지금은 없는 이야기’라는 우화집을 내게 된 배경으로 군대시절 읽었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을 예로 들었다. 공무원인 아빠와 사업해서 돈 많은 아빠를 비교하며 돈을 열심히 버는 인생관이 얼마나 좋은지 이야기하는 이 책의 내용이 무서웠다고 전했다. 또 한 예로 교훈적인 이야기를 수집해서 대학생들에게 작업하게 한 뒤 TV에 방영하는 시스템이었는데 사회적인 문제가 있음에도 모든 책임을 개인에게 돌려 전하는 작품들을 초등학교에서 보여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최규석 작가는 “소위 잘 팔리는 책들이 대부분 우화로 만들어지고 있어 나도 그런 우화로 반론을 제기하고 싶었다”고 전하며 “우화라는 장르는 굉장히 오래된 문학의 원조라고 볼 수 있는데 문화를 향유하는 사람들은 작가의식이 한 번에 드러나면 유치한 걸로 인식하지만 그래도 유효하니까 자기 계발서엔 사용되는 거 아니겠냐”며 사라진 우화를 다시 쓴다는 의미에서 ‘지금은 없는 이야기’라는 책을 썼다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2시간여의 강연을 마쳤다. 최규석 작가는 상명대학교 만화학과를 졸업한 뒤 2010년 제51회 한국출판문화상 어린이 청소년상, 2003년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 대통령상 등을 수상했다. 작품으로는 ‘지금은 없는 이야기’ ‘울기엔 좀 애매한’ ‘공룡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100도씨’ 등이 있다. 한편 시립도서관에서 매달 3째 주 목요일에 열리고 있는 야간인문학 강좌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다음달 15일에 있을 제36회 강좌에서는 수유+너머 연구원인 박성관 씨를 초청해 진행할 예정이다. 신청 및 접수는 도서관 홈페이지(www.ptlib.net)나 방문, 전화(8024-5470~3)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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