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송탄보건소 철거, 반대 목소리 높아

13개 안건 심의 의결, 고정윤 의원 ‘성대유치 촉구’ 5분 발언
의원들 시정 질문 12건, 일부 관련 공무원 답변 부실로 ‘빈축’

 
7월 1일 개회한 제161회 평택시의회 제1차 정례회가 11일간의 회기를 마치고 7월 11일 2차 본회의를 끝으로 폐회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평택시 보증채무 부담행위 승인의 건 ▲평택시 지방공무원 수당지급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평택시 도시개발사업 분쟁조정위원회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등 모두 13건의 안건이 부의돼 심의 의결됐다.
11일 열린 2차 본회의에서 고정윤 의원은 ‘성균관대 유치를 위한 마지막 결단이 필요하다’는 주제로 5분 발표를 해 눈길을 끌었다.
고정윤 의원은 “브레인시티 지역 주민들은 엄청난 고통을 받으며 6년간을 기다려왔다”며 “우리 스스로 시민들의 염원을 등지는 과오를 겪지 말자”고 호소했다. 또한 “우수한 인재들이 좋은 환경을 찾아 평택을 떠나고 있는 현실에서 성대 유치는 무엇보다 평택 교육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사업”이라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지역발전의 기회를 기약 없이 기다려야 하며 어렵사리 확보한 산업단지 물량도 회수당할 위기여서 성균관대 유치는 평택시의 절박한 과제고 시대적 소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의결하기에 앞서 김윤태·김기성·임승근·권영화·이희태·김숭호·송종수 의원은 ▲진위공공하수처리시설 추진사항 및 향후계획 ▲출산 장려에 따른 현황과 대책 등 모두 12개 항목에 대해 시정 질문을 해 집행부 관계자의 답변을 들었다.
특히 김윤태 의원이 질의한 ‘구 송탄보건소 청사 활용방안’은 ‘철거 후 주차장 조성’안과 ‘보수 후 재사용’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그 처리에 대한 평택시의 답변에 이목이 집중됐다.
답변에 나선 정금진 총무국장은 “구 송탄보건소의 경우 구조적으로는 안전하나 임대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보수가 필요하다”며 “보수비용은 7억 원으로 예상돼 이 같은 비용을 들이기보다는 철거 후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향후 매각을 통해 시 재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건축 전문가들은 “일반적 건축물의 세법상 수명으로 봤을 때 이 건축물은 30~50년의 수명이 더 남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혀 철거에 부정적이고 지역 여론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구 송탄보건소 건물 활용을 놓고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기성 의원이 질문한 ‘버스업체 수입금의 투명한 관리를 위한 대책’에 대해서는 질문 자체에 대한 내용보다 질문에 대한 집행부 관계자의 불성실한 태도에 초점이 맞춰졌다.
유창열 건설교통사업소장은 ‘버스업체 수입금의 투명한 관리를 위한 대책’에 대한 답변은 회피한 채 주제와는 동떨어진 ‘노·사·민·정 위원회’의 의의와 필요성에 대한 설명과 견해를 밝히는 것으로 짧게 답변을 마무리했다.
보충 질의에 나선 김기성 의원은 “질문을 받았으면 그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해 적절한 답변을 내놓아야 하는데 핵심은 다 빼놓고 엉뚱한 것만 이야기 했다”며 “다시 나가서 질문을 해야 하는 것인가. 이러한 불성실하고 무성의한 답변으로 인해 시정 질문의 불용성이 나오는 것”이라며 “뜬구름 잡는 답변으로 빠져나가려고만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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