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평택지원 찾아 “정부는 쌍용차 해결에 적극 나서야”
고인정 의원 쌍용차 사측 회동 “쌍용차 도의회 방문 약속했다”

 
7월 16일 ‘쌍용자동차 손해배상 가압류 철회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한 경기도의회 의원 대표단은 7월 18일 오후 3시 30분 손배·가압류 소송이 진행 중인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을 방문해 탄원서를 제출하고 “정부와 경기도는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경기도의회 강득구 민주당 원내대표·양근서 대변인·고인정 보건복지공보위원장과 진보신당연대회의 최재연 의원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탄원서 접수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쌍용자동차 회사 측이 진행하고 있는 손배·가압류 소송액이 무려 281억 원에 이르고 있어 쌍용차 문제의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며 “경기도의회는 1200만 경기도민의 마음을 모아 소송 당사자들에게 소송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표단은 “쌍용차 조합원들에게 제기한 손배·가압류 소송이 정부가 제기한 건은 7월 25일 선고, 회사가 제기한 건은 7월 29일 최종 결심과 8월 초 선고가 예정된 상황”이라며 “벼랑 끝에 몰린 쌍용차 조합원들을 절박하고 시급하게 돌아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에 앞서 고인정 위원장은 경기도의회에서 ‘쌍용자동차 손배 가압류 철회를 위한 결의안’이 채택됐음을 알리고 쌍용차 사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방문을 시도했으나 쌍용자동차 사측이 현장방문에 난색을 표해 쌍용차 현장이 아닌 시내 모처에서 회동을 가졌다.
고인정 보건복지공보위원장은 “그동안 수차례 팩스나 우편을 통해 경기도의회의 뜻을 전달했고 면담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아 쌍용차 측에 공문을 보내 7월 18일 방문할 것임을 알렸다”며 “그러나 쌍용차 사측에서는 현재 임금협상기간이고 회사 분위기가 원만하지 않기 때문에 면담 일자를 뒤로 미뤘으면 하는 요구가 있어 부득이하게 모처에서 만나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이어서 “쌍용자동차 측에서는 조만간 시간을 정해 경기도의회를 방문하기로 했기 때문에 그때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본다”며 “쌍용자동차 측은 회사 문제는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표하며 도의회에서 의결한 결의안에 대해 일방적으로 사측의 입장을 무시하고 왜곡된 면이 있는 것 같다며 유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대표단은 경찰의 손배 소송에 대해서도 “불법시위인지 아닌지 가려봐야겠지만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 권력기관이 세금을 내는 국민을 상대로 소송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 했다.
한편, 법원에 제출한 탄언서에는 이번 소송의 부당성과 생계 곤란을 겪고 있는 쌍용차 복직자들의 경제적 어려움, 회사는 물론 경찰까지 소송에 참가함으로서 사면초가에 몰려있는 근로자들의 상황을 감안해 법원의 선처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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