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4월 개소,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 도와

 
평택에도 여성들의 일자리 찾기를 전문적으로 지원해주는 곳이 생겼다. 2009년부터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가 공동으로 추진해 왔던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평택시의 노력에 힘입어 평택북부문예회관에 둥지를 틀었기 때문이다. 오는 4월 중순 경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대상으로 종합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여성 취업 ONE-STOP 해결
‘경력단절여성’이란 과거에 취업한 적이 있으나 임신·출산·육아와 가족구성원의 돌봄 등을 이유로 경제활동을 중단, 또는 경제활동을 해본 적이 없는 여성 중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결혼이민여성 포함)을 말한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현재 시설의 재배치와 취업설계사, 직업상담사 등 인력 확보를 위한 운영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비 5억3300만원(국비 2억3700만원, 도비 4억, 시비 2억5600만원)이 소요되는 이 프로그램은 센터장 1명, 상담원 3명, 취업설계사 5명, 보육교사 1명 등이 센터에 상주해 여성들의 취업에 관련된 프로그램 진행 및 실질적인 취업을 도울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전문 직업상담, 진로설계, 취업정보 제공 등의 직업 상담 ▲기업체 인력수요에 따른 맞춤형 직업교육 훈련 ▲기업과의 MOU를 통한 맞춤형  취업 알선 등 적극적인 취업지원 서비스 제공 ▲취업 후 직장 적응지도를 위한 근로자 및 인사담당자 상담 ▲취업여성 네트워크 구축 지원을 통한 심리적 안정감 제고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양질의 밑반찬 서비스 제공 및 임시 보육 공간 운영 등을 병행해 운영하게 된다.

평택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익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잠재해 있는 평택에는 향후 삼성과 엘지전자의 유치, 평택항 물류의 급성장에 따라 많은 여성인력이 필요해질 것이 자명함에도 불구하고 여성 취업을 위한 기회제공은 그동안 턱없이 부족했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잠자고 있는 여성인력을 깨워 이러한 수요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여성취업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쌍용자동차 문제로 인한 지역 내 실업가정이 2천여 가정이 넘는 것으로 추정돼 그동안 경력이 단절되어 힘들었던 여성들의 취업은 그나마 작은 돌파구를 찾는 방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주한미군기지가 이전하게 되면 취업을 필요로 하는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수요가 1천여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여성들이 사회 속에서 충분한 역할수행을 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수도 있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2012년 현재 전국에 100개가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특히 2010년은 센터 지정 마지막 해로 전국의 각 시가 치열한 각축을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에서는 2곳이 선정되는데 평택과 수원, 남양주가 각각 사업계획서를 신청해 그중 평택은 사업계획의 적합성과 타당성 검토결과 1위로 선정되었다. 평택시의 노력으로 유치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시기적절하게 추진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실 맺도록 전문성 갖고 운영해야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어렵게 선정된 사업인 만큼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갖고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와 대다수 시민들의 입장이다.
평택 비전동에 사는 한 주부는 “일찍 결혼해 아이 낳고 살림하느라 그동안 취업은 엄두도 못 냈는데 막상 아이들이 다 커서 취업을 하려고 하니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바로 취업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직업교육과 사후관리는 물론 일과 직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해 준다고 하니 무엇보다 반갑다”며 개소하면 바로 방문할 의지를 내비쳤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준비하고 있는 관계자는 “현재 여성회관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건축설계를 의뢰한 상태”라며 “기업과의 MOU를 통해 여성들이 최대한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며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직업상담사나 취업설계사가 기간제 근로자로 일하는 만큼 계약 만료기간인 2년이 지나면 새로운 사람을 뽑아 새롭게 일을 시켜야 하는 게 가장 어렵다”며 “남의 취업을 설계해 주는 사람들이 정작 자신의 일자리를 걱정해야할 판”이라고 향후 예상되는 문제점들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측은 센터장과 기타상담원 각 1명을 시의 공무원 중에서 채용하기로 하고 나머지 직업상담원 2명과 취업설계사 5명 등 총 7명은 현재 일반 공모를 진행 중이다. 평택 여성들의 단절된 꿈을 이루는데 일조하게 될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4월 개소 후 어떤 전문성을 갖고 여성들의 날개를 펴게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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