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식 이어 장례행렬 연출, 긴장감 돌아

 
브레인시티 농지대책위원회(위원장 이동인)와 브레인시티 주민보상협의회(회장 김준수)는 지난 28일 오전 11시 평택남부문예회관 앞 광장에서 150여명의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브레인시티 개발 사업 부진에 대한 항의집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사업연장 획책하는 평택시를 고발한다”는 제목의 성명서 발표를 통해 “평택시는 전임 시장시절에는 사업을 추진하고 현 시장이 취임하자 사업진행 의지가 없다”며 주민 피해를 즉각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사업자 변경을 통해 사업을 연장하려는 것은 주민을 우롱하고 주민 피해만을 요구하는 것은 사업자의 횡포”라며 “평택시와 김선기 시장은 그 의도가 무엇인지 주민 앞에 나와 명확히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오전에 시작된 집회는 오후 1시경 이동인 위원장과 김준수 회장, 주민 3명이 나선 가운데 ‘삭발식’을 진행했다. 삭발을 마친 김 회장은 감정이 복받쳐 말을 잇지 못했고 일부 주민들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삭발식에 이어 주민들은 깃발과 평택시장의 영정을 앞세워 시청 광장을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는 등 적극 시위에 나서 한 때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곳곳에 순찰요원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오후 2시경 주민들이 자진 해산함에 따라 충돌 없이 시위는 마무리됐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