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소기숙·이근홍, 을-오세호·유성 경선/선거인단 확보 경쟁 가열, 탈락 후보 반발 커/새누리당 단수 공천 예정, 3월초 선거전 돌입

 
여야 정치권이 4·11 총선에 나설 공천자 명단을 속속 발표하면서 후보 간 대결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4일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는 54명의 공천자 명단과 총 20개 선거구 46명의 2차 경선후보자 명단을 발표했고, 새누리당도 27일 21명의 단수 공천자와 22곳의 전략 공천지역을 확정 발표했다.
후보 간의 경쟁이 치열해 관심을 모았던 민주통합당 평택갑·을 지역도 이번 발표에 포함됐다. 평택갑 지역에는 소기숙(44) 전 민주통합당 평택갑 여성국장과 이근홍(56) 전 평택시 부시장이, 평택을 지역에는 오세호(46) 전 경기도의회 평택항발전특위 위원장, 유성(47) 전 대통령 자문 국가지속위 팀장이 2배수 경선후보로 선정돼 국민참여경선 통과를 위한 막바지 치열한 양자대결 구도가 시작됐다.
양 당의 공천자 발표 내용을 지켜본 유권자들은 “총선을 의식해 경쟁적으로 쇄신을 주장했던 여야가 실제 공천 과정에서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 같다”는 등 이번 공천결과 발표에 대한 부정적 반응을 보여 향후 선거 과정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을 지역 경선후보 심사에서 탈락한 민주통합당 이은우, 오중근 예비후보는 공심위의 결정에 반발해 즉시 재심의를 요청했으나 지난 28일 민주통합당 재심위에서는 내부적으로 이를 기각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은우 예비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민주통합당의 공천심사가 공천 기준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있으며, 시민사회를 들러리로 세웠다는 의혹을 받게 하고 있다. 기존 정치인만 대상으로 한 경선이 시민들에게 어떤 감동을 주고 관심을 이끌어 낼지 우려스럽다. 이는 향후 총선승리와 야권연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민주통합당 재심위원회는 잘못된 공천을 바로잡고 시민사회에 대해 배려하는 것이 통합과 공천개혁의 취지에 맞을 것이다. 재심위원회의 현명한 판단을 요청한다”고 재심 요청 사유를 밝혔었다.
또 평택갑 지역 민주통합당 조성진 예비후보도 심사결과에 불복 28일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유권자로부터 정당한 심사를 받겠다”고 출마의사를 밝히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민주통합당은 본선에 들어가기도 전에 내부 분열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금주 중 공천자를 발표할 예정으로 경선 후보자가 아닌 본선 진출자로 단수 공천을 할 것으로 알려져 3월초부터는 본선에 진출한 총선 후보자간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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