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로컬푸드, ‘로컬’과 ‘푸드’ 개념 조화 이뤄야

로컬푸드, 신선함과 안전성에 관한 품질신뢰도 확보가 관건
접근성·편의성 높은 대형 할인마트에 매장 개설도 고려해야
소비자에게 사회적 가치 제공한다면 경쟁력 확보도 가능해

 
평택로컬푸드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 분석 결과 소비자들은 로컬푸드는 신선함과 안전성에 관한 품질 신뢰도 확보를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또한 품질과 가격이 비슷하면 로컬푸드를 구입할 의사가 있으며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로컬푸드 구입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돼 실용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택농업희망포럼’이 발표한 이번 연구조사는 평택로컬푸드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계층의 운동차원에서 다수의 시민이 참여하는 실생활문화로 확산되지 못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으며 평택로컬푸드도 비전과 소비자의 생각을 충분히 반영해 보다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자 하는데 목적이 있다.
소비자설문 분석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현재 농산물 구입 장소를 묻는 질문에서 54%(134명)는 대형 할인마트를 꼽았으며 ▲슈퍼 및 식료품점이 14%(36명) ▲생협과 한 살림이 13%(32명) ▲농·축협 매장이 11%(27명) ▲재래시장이 8%(19명) ▲농촌마을 직거래가 1%(2명)로 나타났다.
또한 평택시민은 평택로컬푸드는 반드시 평택에서 생산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컬푸드의 혜택에 대한 질문에서는 지역농민에게 도움이 되고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소비자 건강과 지구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향후 로컬푸드가 건강과 지구환경에 도움이 되는 부분에 대한 소비자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컬푸드 직매장 이용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직매장이 개설되면 이용하겠다는 의견이 68%(170명)로 높게 나타났다. 로컬푸드의 품질조건에 관한 질문은 신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무농약 또는 저농약으로 생산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유기농으로 생산돼야 한다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돼 로컬푸드를 선택하는 기준은 신선도가 가장 우선이었다.
로컬푸드 소비조건에 관한 설문조사 분석에 따르면 응답자는 가격이 싸면 좋지만 품질과 가격이 비슷하면 구입하겠다는 의견이 73%(183명)로 매우 높게 나타났으며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조금 비싸도 구입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은 실용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가치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로컬푸드가 다른 농산품에 비해 높은 사회적 가치를 제공한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성공적인 평택로컬푸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가격과 무농약·저농약을 꼽았고 로컬푸드 확산의 장애요인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31%(78명)가 정보 및 홍보부족을 들었으며 ▲다음으로 21%(53명)가 판매처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를 주관한 이시화 교수는 “로컬푸드가 아무리 지역발전과 환경보호 등 사회적 가치가 높다 해도 식품으로서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의 수준이 되지 못하면 로컬푸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로컬푸드 제품은 신선도가 가장 우선되어야 하며 로컬푸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품질안전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며 “시민들이 편리하게 접근해 구입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은 대형할인마트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며 로컬푸드직매장은 우선적으로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에 입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평택로컬푸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로컬푸드에 대한 통합적이고 총체적인 인식이 필요하며 식품유통시장 속에서 로컬푸드가 갖고 있는 한계를 고려해 볼 때 로컬푸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의식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로컬의 의미는 퇴색되고 안전한 먹거리라는 푸드의 의미만 강조되면 추후 안전한 먹거리 확보의 대안적 루트가 만들어진다면 로컬푸드가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며 “평택로컬푸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 단계에서 로컬푸드의 혁신수용자와 선각수용자를 우선 확보하고 동시에 로컬푸드의 제품과 가격·유통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평택농업희망포럼’은 9월 9일 평택YMCA 3층 회의실에서 ‘평택로컬푸드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 분석’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으며 평택대학교 이시화 교수가 진행한 이번 설문은 5월 20일부터 29일까지 10일간에 걸쳐 평택시민 300명을 대상으로 직접 방문설문으로 실시됐다.
설문조사는 응답자의 구성 및 특성·농산품에 대한 인식과 구매형태·로컬푸드에 대한 인식과 범위·로컬푸드 실천여부·로컬푸드 실천조건·로컬푸드의 나아가야 할 방향·로컬푸드 참여단계와 홍보·응답자의 특성과 로컬푸드 참여단계 등 모두 8개 분야 46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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