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두 곡물 악취, 시멘트 분진 심해, 친오애·삼부아파트 주민 고통 호소

 
평택항 당진 쪽에 위치한 서부두의 잡화부두와 시멘트부두에서 날아오는 악취와 분진으로 포승읍 만호리 지역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서부두에 3개 선석을 갖고 있는 H시멘트는 현재 2개 선석을 가동하고 있으며, 1개 선석은 공사가 진행 중인 상태로 인근 지역 친오애아파트와 삼부아파트, 만도아파트 주민들이 분진으로 인한 피부염 등의 이유로 창문을 열고 생활할 수 없을 정도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또 여름철에는 곡물부두의 사료 원료 하역 작업에서 발생하는 먼지가 심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고 밝혔다.
삼부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부 이해은 씨는 “남편 직장 때문에 10년, 20년을 보고 평택으로 이사를 와 처음에는 생활이 쾌적해 큰 불편이 없었다”고 말한 후 “최근 서부두가 준공되고서는 도저히 창문을 열어놓고 생활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며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평택시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전명수 서평택환경위원회 위원장도 그동안 정부 부처와 지자체에 몇 차례나 주민 불편을 호소했지만 대책 마련이 소홀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지난 28일 오후 포승읍 만호리 평택항 마린센터 회의실에서  ‘평택항 주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회의’를 관계 기관 부서장과 주민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주민 민원 파악과 대책을 마련하는 자리로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항만 관계자와 당진군청 담당부서장이 모두 불참해 주민 고통만 듣는 등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주민들의 비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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