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평택시민 행복콘서트’ 해마다 명칭도 바뀌어
형식적인 일회성 축제 기획, 축제경험 축적도 못해

▲ 지난해 소사벌 레포츠타운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뮤직페스티벌’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지자체들이 저마다 지역특색을 살린 축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평택시가 오는 10월 11일 지난해와는 다른 명칭으로 ‘2013 평택시민 행복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혀 해마다 되풀이되는 일관성 없는 일회성 행사를 또 진행하느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평택시는 2010년 4억 7000만 원의 예산으로 ‘평택항실크로드페스티벌’을 평택호 일원에서 이틀간 개최해 아이돌 가수 초청공연·도예체험·나라별 전통악기와 의상 및 소품전시·세계 여러 나라 전통음식 체험 등을 진행했으며 평택시 추산 9만 7000여 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2011년에는 4억 5000만 원의 예산으로 ‘평택항·평택호 페스티벌’을 소사벌레포츠타운과 평택호 일원에서 이틀간 개최해 역시 인기가수 초청공연·세계 복식체험·세계 악기체험·게릴라 퍼포먼스 등을 진행했으며 평택시 추산 5만여 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슷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관람객 수는 현저히 줄어들어 특색 없는 축제로는 관람객을 확대할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2012년부터 평택시는 이전 축제와는 다르게 뮤직페스티벌 위주로 행사를 기획했다. 2012년에는 3억 원의 예산으로 ‘시민을 위한 뮤직 페스티벌’을 기획해 인기가수들을 섭외해 이틀간 소사벌레포츠타운에서 공연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적은 2억 5000만 원의 예산으로 하루 동안 가수 보아 등 국내 정상급 연예인 등을 초청해 ‘평택시민 행복콘서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평택시가 이렇듯 해마다 예산과 행사기간을 줄이는 것도 모자라 행사명까지 계속 바꾸어 시민혼란을 야기하는 것은 시민의 세금으로 일회성 이벤트 행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평택의 축제문화가 퇴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할수 있다.
또한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행사는 일시적인 관람객을 동원할 수는 있으나 이외에 관람객들을 유인할 만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이 없어 지역경제 활성화나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외부 업체가 프로그램을 기획하다 보니 평택지역 인적자원 행사 참여 기회도 많지 않아 자체적인 축제 경험 축적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각 지자체에서는 함평나비축제·보령머드축제·화천산천어축제·안성마춤 포도축제 등 지역의 역사와 문화·특색을 살린 축제들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평택시는 해마다 일회성 축제를 반복하고 있어 지역의 역사·문화·관광 자원과 인프라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라도 평택의 특색을 잘 살린 대표축제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