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창순 지음/센추리원
우리의 문제는 그것을 실천에 옮기기 어려워 한다는 데 있다. 그저 한 걸음만 내디뎌도 나머지 걸음부터는 훨씬 수월 하리란 걸 알면서도 선뜻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것이다. - ‘사랑만이 우리를 구원 한다’는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318page
이 책의 제목이 나를 이끌었다. 가끔 사람들 관계에서 ‘나’의 모습이 흔들릴 때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신을 둘러싼 주위의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코칭을 해줬다. 그리고 ‘나’에 대해 생각해보고 ‘나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나를 닮은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나는 꼭 상담을 받고 있는 느낌까지 들었다.
많은 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 자신만 상처받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괜찮은데 다른 사람들 때문에 인간관계가 나빠진다고 생각하지만 거기에는 상대방에 대한 기대치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 기대치가 채워지는 일은 거의 없다. 상대방은 내가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인간관계란 일방적으로 이루어지기는 힘들다. 나도 상대방으로부터 그러한 보살핌을 받고 싶으면 상대방에게도 그러한 보살핌을 해주어라! 이렇게 사소한 원리를 깨닫는 순간 내가 주변 인물들에게 조금 소홀하지 않았나 반성해보게 된다.
누구라도 겪는 문제라고 생각하면 화도 덜나고 괴로움도 덜하다. 도무지 내 마음 같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다름을 인정할 때 공감이 시작된다. 이러한 점을 알 때 인간관계도 조금은 수월해지고, 괴로움도 덜하다. 내편에서 먼저 거부당하고 상처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아 보는 것이다.
이 책에서 또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나의 내면을 직시하는 일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 내 안에 있으면서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감정의 질식 상태에서 벗어나는 방법, 감정을 관리하고, 마음을 환기하는 방법 또한 이 책에서 알 수 있다.
특히 스스로를 믿고 사랑하는 일이 중요한데, 그렇지 못할 경우 상대방의 판단, 남의 이목에 휘둘리게 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책의 제목처럼 까칠하게 사는 방법이기도 했다. 건강한 까칠함은 자신을 믿고 사랑해야하며, 그렇기 때문에 내 생각을 당당히 주장할 수 있는 것이다. 명확하고 간결하게! 그것이 내 생각을 죄책감 없이 표현하는 방법이기도 하고 인간관계에 있어 중요한 것이었다.
생각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나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않아 오히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 피곤해지고,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피하는 방법 밖에는 아닌 것이 된다.
정말 쉽고도 어려운 방법일지도 모르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사랑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사랑하느냐, 그 방법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우리 자신을 사랑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여태까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실패했던 일들을 모두 받아들이고 속았던 일들, 대화 도중에 앙금으로 남아 있는 것까지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다 보면 조금은 편하게, 가볍게 모든 사랑에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이지영 사서
평택시립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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