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상> ‘2013 신인문학상 평론부문’
“문학은 내가 숨 쉴 수 있는 마지막 공간”

 
<평택시사신문> 임봄 취재부 차장이 계간 시 전문지 <시와 사상>이 공모한 ‘2013 신인문학상 평론부문’에 당선돼 문학평론가로 등단했다.
임봄 차장은 이번 공모에서 들뢰즈·가타리의 <천개의 고원>에 등장하는 ‘되기’의 개념을 통해 송찬호 시인의 시를 분석해내는 ‘야성의 발톱을 드러내는 사유의 전복’ 평론으로 당선됐다.
지난 2009년 시 전문 계간지 <애지> 시 부문 신인문학상에 당선돼 등단했던 임봄 차장은 이번 평론 당선으로 향후 시와 평론을 넘나드는 문학인으로 활동영역을 넓히게 됐다.
임봄 차장은 평론에서 “요즘 문단에 등장하는 젊은 시에서는 기존의 시적 영토에서 탈주를 감행한 흔적을 자주 접할 수 있으며 시에서 절박과 창조를 동시에 찾아낼 수 있을 때 시인의 내면을 한층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고 전제한다.
또한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무의식의 욕망이 새로운 것과의 접속을 통해 낯선 계열을 만들고 그 계열들이 모여 새로운 영토를 획득해가는 일련의 과정들은 2000년대 등장하는 시들을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코드로 제시돼야하며 이런 문학의 변혁적 코드 속에 송찬호의 시가 놓여있다”고 말한다.
특히 “송찬호 시인의 시적 언어들이 ‘되기’의 과정을 거친 후 어떻게 시에서 역동성을 만들어 내고 있는가에 관한 분석은 향후 우리 시단을 풍요롭게 만들 젊은 시들을 이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임봄 차장은 “내 삶은 문학과 떨어져서는 생각할 수 없으며 문학은 내가 숨 쉴 수 있는 마지막 공간”이라며 “문학하는 사람으로서의 책임감 하나가 더 생겨 조금은 마음이 무겁다”고 등단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임봄 차장은 고려대학교 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내게로 망명하라> <떠도는 구두> <버거씨의 금연캠페인> 등을 공저했으며, 한국작가회의 회원·한국문예창작학회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시상식은 올 12월 ‘시와 사상사’에서, 당선된 평론은 2014년도 <시와 사상> 봄호(통권 제80호, 시와 사상사)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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