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탐사평택의 쟁점
기획특집 - 평택의 쟁점 25 - 평택지역 고속도로 복합휴게소 유치 어떻게 해야 하나?휴게소, 평택 홍보 넘어서 새로운 가치 창출의 장 돼야
박성복 기자  |  sbbar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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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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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지역 5개 고속도로 관통, 휴게소 한 곳도 없어 유치 나서
송산포도~안성맞춤 휴게소 이격거리 66㎞, 휴게소 중 가장 길어
휴게소명 지역 브랜드 알리는데 유용, 지자체명과 병기해야 유리

   
▲ 평택~삼척고속도로 평택구간 진위천과 고덕면 해창리 전경
   
▲ 평택~삼척고속도로 평택구간 진위천과 오성평야 전경
평택은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5개의 고속도로가 시를 관통해 지나가고 있지만 휴게소는 단 한곳도 없다. 고속도로 휴게소가 입지하게 되면 해당 자치단체를 알리는 홍보수단은 물론 지역 특산물 판매 및 홍보·문화관광자원 홍보·고용 증대 등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런 이점 때문에 평택시가 고속도로 휴게소 유치에 나섰다(본지 제85호, 9월 25일자 보도). <평택시사신문>은 국내 고속도로 휴게소 설치 및 운영 현황과 운영 효과·휴게소 유치시 고려해야 할 점 등을 긴급 진단해봤다.

평택, 경부 등 5개 고속도로 관통
5개 고속도로 평택구간 총 연장 52.22㎞
안성(하행), 평택 땅 있지만 명칭은 ‘안성’

2013년 9월말 현재 국내에는 1968년 개통된 서울~인천 간 ‘경인고속도로’와 1970년 7월 7일 완공한 서울~부산 간 ‘경부고속도로’ 등 모두 34개 고속도로가 개통·운영되고 있다.
평택시를 관통하는 고속도로는 5개로 전국적으로도 고속도로가 많은 지방자치단체에 속한다. 평택은 1970년 개통한 ‘경부고속도로’를 시작으로 2001년 12월 21일 서울~무안 전 구간이 완공된 ‘서해안고속도로’, 2002년 12월 12일 평택~안성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개통중인 ‘평택~삼척고속도로’(현. 평택~충주고속도로), 2009년 10월 29일 개통한 ‘평택~서수원고속도로’, 올 3월 28일 개통한 ‘평택~시흥고속도로’ 등 모두 5개의 고속도로가 개통돼 국민들의 이동과 물류 수송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평택을 관통하는 고속도로 연장은 경부고속도로 4.86㎞·서해안고속도로 17.38㎞·평택~삼척고속도로 20.64㎞·평택~서수원고속도로 7.74㎞·평택~시흥고속도로 1.6㎞로 총 연장은 52.22㎞다.
국내에는 34개 고속도로에 모두 185개의 휴게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중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를 비롯해 8개 휴게소가 상·하행선 모두 진입이 가능한 양방향 휴게소다.
경부고속도로와 평택~삼척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 3개 노선이 관통하는 안성시의 경우 경부고속도로 상행과 하행에 안성휴게소가 있고, 평택~삼척고속도로 상행과 하행에도 안성맞춤휴게소가 위치해 모두 4개의 고속도로 휴게소가 운영되고 있어 안성을 알리는데 효자역할을 하고 있다. 이중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 자리 잡은 안성휴게소는 휴게소 진입부 부터 건물과 주차장 일부가 평택시 월곡동에 주소지를 뒀지만 휴게소 개설 당시 ‘안성휴게소’로 명칭이 정해져 명칭 결정 당시의 행정 처리에 아쉬움이 남는다.

휴게소 순기능 커, 지자체 유치전 치열
송산포도~안성맞춤, 이격 거리 66㎞
일반휴게소 보다 복합휴게소 유치해야

고속도로 휴게소는 년 간 수백만 명의 이용객이 찾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지방자치단체 인지도 확대 및 홍보 ▲지역 농축산물 홍보 및 판매 ▲지역 문화관광자원 홍보를 통한 관광객 유치 ▲지역 농축산물 및 공산품 납품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휴게소 종사자 고용증대 등 다양한 순기능을 갖고 있어 전국적으로 자치단체에서 휴게소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평택에 휴게소를 설치해야하는 필요성은 물론 당위성까지 확보한 평택시는 올 6월 3일 ‘평택~제천간 고속도로 복합휴게소 설치 협조 요청’ 문서를 한국도로공사에 보내 고속도로 휴게소 유치를 위한 공식적인 행보에 나섰다.
평택시가 유치를 추진 중인 고속도로 휴게소 대상지역은 평택~삼척고속도로 평택시 구간인 오성면 또는 고덕면 지역으로 한국도로공사와 가능성 타진 등 구체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도로공사도 시흥~서평택~충주로 이어지는 이 고속도로 구간 중 송산포도휴게소~안성맞춤휴게소 간 거리가 워낙 멀고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 평균 간격인 25.8㎞의 2.5배에 달해 평택시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타당성 용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평택지역의 휴게소 설치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평택시는 한국도로공사에 음식을 위주로 판매하는 일반 휴게소가 아닌 아울렛과 휴식 공간이 포함된 복합휴게소로 설치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설치·운영 중인 영동고속도로 덕평휴게소와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 중부고속도로 마장휴게소가 대표적 사례로 고속도로의 명소로 이용객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최근 한국도로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휴게소 설치 시에는 ▲자연환경 조건 ▲건설 및 유지관리 조건 ▲교통기술적 조건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환경 조건은 자연경관이 우수한 좋은 장소를 선택해 휴게소를 설치하는 것으로 피로한 운전자가 경치를 감상하면서 휴식 욕구를 만족시키게 되고, 도로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건설 및 유지관리 조건은 넓은 면적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용지비가 가능한 저렴하고 지형이 평탄하며 토지 용도에 따라 개발이 가능한 곳, 많은 양의 절토가 필요치 않아 건설이 용이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교통기술적 조건은 휴게시설이 고속도로 본선과 곡선반경이 작은 구간이나 급경사 구간에 설치하는 것은 휴게시설의 조망이나 원활한 출입을 방해하고, 사고 발생의 원인이 되므로 본선 선형과의 적합성을 고려해 위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휴게소간 거리는 고속도로 이용자의 피로 해소·화장실·식사 등 생리적 특성상 20~40km 이내를 가장 선호함에 따라 휴게소의 유지 관리와 운영 수익을 고려해 일반휴게소 사이에 간이휴게소를 설치하고 휴게소간 거리는 15~25km 이내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한국도로공사가 밝혔다.

   
▲ 올 3월 개통과 동시에 운영되고 있는 평택~시흥고속도로 송산포도휴게소

휴게소 명칭, 지역 특성 최대한 살려야
평택+‘평야’ ‘노을’ ‘농악’ 등 병기 필요
후보지, 진위천·자연 경관 조망 가능해야

한국도로공사와 평택시는 평택을 관통하는 5개 고속도로 구간 중 휴게소 설치에 적합한 고속도로로 ‘평택~삼척고속도로’를 점찍고 있다. 평택~삼척고속도로는 현재 평택~충주 구간까지 개통된 상태로 향후 강원도 삼척시까지 연결돼 영동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평택~삼척고속도로 평택시 청북면~청룡동 구간은 20.64㎞로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가 없고, 올 3월 개통된 평택~시흥고속도로까지 고속도로가 하나로 연결돼 화성시에 있는 ‘송산포도휴게소’부터 안성시에 위치한 ‘안성맞춤휴게소’까지의 이격 거리가 무려 66㎞나 된다. 이는 국내 휴게소 이격 거리 가운데 가장 멀기 때문에 한국도로공사가 제시한 휴게소 시설 상호간 ▲표준 간격 15㎞ ▲최대 간격 25㎞의 2~3배를 초과하는 거리로 평택지역에 휴게소를 설치해야 하는 당위성을 갖기에 충분하다. 특히 평택~삼척고속도로는 최근 교통량이 크게 증가해 하루 평균 6만여 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휴게소 설치 시에는 앞서 열거한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평택~삼척고속도로 평택시 구간 중에서는 ‘진위천’ ‘오성평야’ ‘노을’ ‘철새’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한곳에서 조망할 수 있는 위치로 정하는 것이 지역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조건을 반영할 수 있는 위치는 고덕면 해창리 진위천변 고덕국제신도시 수용지역과 맞은편이 유리하다. 오성면 평야지역이나 고덕면 지역은 우량농지를 훼손해야 한다는 점에서 인·허가의 문제를 안고 있으며, 상·하행선 모두 진입이 가능한 양방향 복합휴게소 설치 시 많은 면적의 농지를 확보하기에도 어려움이 뒤따른다.
휴게소를 유치할 때 명칭 선정도 매주 중요하다. 고속도로 휴게소 명칭 선정 시 기준이 되는 것은 ▲자치단체 명칭 부여 ▲휴게소가 위치한 곳의 산·강·호수 등 주요 명승지 명칭 부여 ▲지역 특성을 나타내는 명칭 요구 시 지자체 이름이 함께 병기된 명칭 부여 ▲동일 시·군에 2개 이상 휴게소가 있을 시 처음 개통 휴게소는 지자체 명칭, 두 번째 개통 휴게소부터는 차 순위 행정구역 명칭 부여 등의 원칙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지역 특성을 잘 나타낸 명칭을 지자체 명칭과 병기해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지자체 명칭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관광자원·축제명·농산물·도시브랜드명을 동시에 홍보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고창고인돌휴게소’ ‘함평나비휴게소’ ‘송산포도휴게소’ ‘안성맞춤휴게소’ ‘진안마이산휴게소’ 등이 지명에 지역 특성을 병기한 사례이며, 올 8월에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휴게소’가 ‘청도새마을휴게소’로 명칭 변경을 확정지었다. 청도군은 명칭 변경과 함께 사업비 30억 원을 확보해 휴게소 내·외에 문화기반시설 구축에도 나서기로 했다.
평택~삼척고속도로에 휴게소를 유치할 경우 명칭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단순히 ‘평택휴게소’라는 명칭보다 ▲평택노을휴게소 ▲평택평야휴게소 ▲평택농악휴게소 ▲평택배휴게소 등 평택의 브랜드 홍보에 기여할 수 있는 명칭이 채택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 복합휴게소로 각광받고 있는 중부고속도로 덕평자연휴게소

휴게소, 휴식처·먹을거리 제공에서 벗어나
평택 홍보·부가가치 창출 기회 공간돼야
휴게소 유치, 체계적·종합적 준비 필요

사통팔달 수도권에서 가장 교통 여건이 좋은 평택은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서해안·평택~충주·평택~시흥·평택~서수원 등 5개 고속도로가 동서와 남북을 관통해 지나간다. 하지만 평택을 지나가는 고속도로 구간에 휴게소가 한 곳도 없어 지역 홍보와 농산물 판매·관광객 유치 등의 이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속도로 휴게소가 단순히 도로 이용자를 위한 휴식처나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으로만 인식되어지는 시대는 지났다. 전국적으로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휴게소 유치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고, 운영 중인 휴게소를 지역을 홍보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회의 공간으로 적극 활용해 나가고 있다.
평택시의 이번 평택~삼척고속도로(현. 평택~충주고속도로) 복합휴게소 유치는 평택의 역사·자연환경·문화·관광·산업 자원을 홍보하고, 휴게소를 찾는 많은 이용자에게 평택의 새로운 미래 가치를 각인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리적 위치를 비롯해 명칭·규모·활용 방안 등을 보다 치밀하고 체계적이며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송산포도휴게소~안성맞춤휴게소의 이격거리는 무려 66㎞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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