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와 평택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 63만평의 개발계획 변경에 대해 지난 9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인정고시를 받아 토지 및 지장물 조사에 대한 사전절차를 완료하고 10월 18일 보상계획을 공고함으로써 본격적인 토지보상이 이루어지게 됐다.
2008년 처음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고 난 후 토지거래허가제·개발행위허가제등 정부 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인한 재산권행사에 따른 제약과 사업시행자인 LH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사업포기·사업면적의 대폭적인 축소 결정·글로벌 경제난으로 한중지구의 사업해제 등 나열하기에는 너무나도 벅찬 사건들이 비일비재하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사업포기로 좌초위기 를 맞고 있는 현덕지구는 아직까지 사업시행자를 찾지 못하고 사업시행자 재선정 중에 있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가 그리 슬피 울었듯이…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의 조속한 토지보상과 개발사업 시행을 위하여 이제는 제2막의 서막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황해경제자유구역청에서는 포승지구의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 광역교통개선대책 변경 수립 등 사업비 절감을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검토해 평당 조성원가를 당초 200만원 에서 173만원으로 낮추는 등 기업유치에 한 발자국 다가설 수 있는 방안 마련과 노력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항만배후단지 서부두는 자동차항만으로 약 15개사 정도가 입주 운영 중에 있지만 규모의 경제만큼 지역 일자리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는지 의문시된다. 시간을 갖고 현장을 돌아봤지만 지역민을 고용하여 운영 중인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타 지역민이더라도 근로자의 수는 손가락으로도 헤아릴 수 있는 만큼의 인원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63만평 포승지구에는 규모의 경제에 알맞은 지역민의 일자리 창출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 자본집약산업인 지식산업과 첨단제조업 등의 일류기업이 입주토록 효과적인 기업마케팅과 홍보에 더욱 더 심혈을 기울려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지식근로자의 정주환경을 위한 직장과 주거 근접의 도시개발에도 병행 시행될 수 있도록 철저한 계획수립과 약속이 이행돼야 한다. 단순히 20세기의 생산만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으로 성공적인 사업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
성공적인 사업시행을 위해서는 이 밖에도 많은 내용들이 있겠지만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한 해당 부처 간 협의체 구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경기도·평택시·황해경제자유구역청·경기도시공사·평택도시공사가 참여하는 형태의 모양새가 업무와 책임의 양이 적고 많음이 다를 뿐 이 모두가 사업시행에 필수불가결한 부처라고 말할 수 있다. 공직 사회에서 깨뜨리기 힘든 벽이 ‘부처 간 업무 이기주의’의 병폐가 아직도 남아있다고 보이는데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에서는 이런 병폐를 보이지 않기를 바라며, 중복업무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평택항과 배후단지의 개발 사업은 미래 평택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바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 개발 사업은 어느 때 보다 기대감이 크다. 포승지구의 개발사업 성공사례는 사업시행자의 재선정 중에 있는 ‘현덕지구’ 개발사업에, 포승읍 희곡리 일원의 수용 세대원들을 두 번씩이나 울린 ‘한중지구’에 작은 희망을 싹틔우는 촉진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지금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 주변지역에는 크고 작은 개발 사업이 개별적으로 착공 또는 착공 계획 중에 있다. 평택항 항만배후단지2단계사업·황해경제자유구역 현덕지구·제2서해안고속도로·평택항 IC건설·평택호관광단지 조성사업·평택항 소형선박 접안시설·민간도시개발사업 화양지구 등의 사업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다. 평택시가 이러한 많은 사업들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본다.
다만, 평택시가 ‘산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숲만 보고 나무를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전반적인 개발 사업에 대한 전문기관·지역 전문가 등이 모여 공청회 또는 용역의뢰를 모색해 보는 계기를 가졌으면 한다.

 

 

 

 


김진철 대표
평택부동산 메카 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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