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임진포럼 이희근 박사 강연, 평택시립도서관 시청각실

 
제2회 임진포럼 ‘우리역사의 수수께끼, 원균 다시 읽기’가 10월 18일 평택시립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렸다.
원균 장군에 대한 재인식과 관련된 글이 실려 있고 발간 이후 10만 권 이상 판매된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1’의 공동저자인 이희근 박사는 이번 강연을 통해 ‘원균 장군 재조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희근 박사는 우리가 간신이나 역적으로 알고 있는 원균 장군은 이미 선조가 살아있던 당대에 이순신·권율 등과 함께 선무일등공신에 책봉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원균에 대한 오해는 인조반정에 의해 서인정권이 집권한 후 새로 기록된 ‘선조 수정실록’에 의해 폄하가 시작된다고 분석했다.
▲ 이희근 박사(<우리 역사의 수수께끼1> 공동 저자)
또한 선조수정실록에 의해 임란 초기 ‘만 명이 넘는 군사와 배를 버린’ 겁쟁이 원균 장군에 대한 진실은 임란 당시 조선 수군이 만 명이 될 만큼 숫자가 많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신의 백의종군은 철저히 이순신이 선조의 명을 거역해서 생긴 일로 원균 장군과는 관련이 없으며 칠천량 해전의 패전 책임은 당시 수륙병진을 주장한 원균 장군의 간청을 거부하고 곤장을 쳐서 전쟁을 무리하게 이끈 권율 장군 등 군 지도부의 전략부재가 원인이라고 강조하고 원균 장군에 대한 폄하는 1960년대 이후 권위주의 군사정권 하에서 이순신 선양작업의 희생양이라고 평가했다.
이희근 박사는 “원균은 불패의 영웅은 아니지만 민족적 공적(公敵)이 돼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전쟁 영웅이자 적군과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한 일등 공신”이라며 “이순신은 임진왜란의 영웅으로 불려도 전혀 손색이 없지만 이순신이 영웅이 되기 위해 원균이 희생양이 돼야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역설해 장군의 고향 평택에서 재조명이 시작될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원균기념사업회는 내년에도 원균 장군과 임진왜란 재조명과 관련된 포럼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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