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규모로 522편 응모, 이병일 시인 대상 수상

 
평택문인협회가 ‘제1회 평택 생태시문학상’을 제정하고 전국 공모를 통해 생태와 환경에 관련된 시들을 선별해 수상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생태시 문학상에는 전국에서 모두 113명의 응모자가 522편의 작품을 출품했으며 그중 이병일 시인의 작품 ‘파로호의 파랑물’을 대상으로 선정됐다.
대상을 수상한 이병일 시인의 시에 대해 진춘석 심사위원장은 “파로호 호수는 평화이지만 수직의 직선들이 평화로운 둥근 원형을 파괴하고 있다. 잔혹한 자연생태계 질서의 파괴와 무질서, 혼란 등 투쟁의 현장에서 화자는 약자이자 선한 자의 편에서 물수리로 상징되는 강자의 공격을 온몸으로 저항하는 평화·박애주의자의 숭고한 최후를 보여줘 숙연함을 느끼게 해 생태시에 대한 한 차원 높은 고귀한 인식론적 가치를 구현시켰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우수상은 허인혜 시인의 ‘녹조’, 가작은 정지윤 시인의 ‘물소 우는 소리’가 선정됐다.
이번 심사에는 진춘석 심사위원장을 비롯해 평택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자·배두순·이귀선·이태동·한인숙 시인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응모한 시들은 평택문인협회가 세운 생태시문학상의 엄정한 심사기준에 의해 ▲인간에 대한 자연환경 파괴 ▲인간에 의한  사회환경 유린 ▲인간에 의한 인간 존엄성 상실 등 생태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을 중점적으로 살피는데 초점을 뒀다.
평택문인협회 이귀선 지부장은 “현대는 자연생태계 순환의 질서가 인간에 의해 무너지면서 자연과 인간이 공멸할 위기에 처하고 인간의 탐욕에 의해 생태계도 질서를 상실하는 등 인간의 생존이 위협을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그동안 다양한 생태시 창작활동을 해온 평택문인협회는 제1회 전국 공모전을 실시함으로써 평택문인협회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문화도시로서의 평택시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생태시 문학상을 제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국공모전의 마중물 전으로 진행된 ‘제1회 평택 생태시 문학상’ 대상 작품에는 상패와 상금 200만 원·우수 100만 원·가작 5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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