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시집, 자연에서 빚어낸 동화적 상상력 돋보여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 재직 중인 진영학 시인이 날카로운 삶의 철학으로 빚어낸 107편의 시들을 모아 ‘책과 나무’에서 ‘텃밭에서 그린 그림’이라는 제목으로 세 번째 시집을 출간해 눈길을 끈다.
삶의 잔잔한 일상에서 포착해 낸 철학과 자연에 대한 애착, 그리고 마치 동화를 읽는 것 같은 맑고 투명한 언어적 표현이 눈에 띄는 이번 시집은 특히 서예가인 아내 이상경 씨가 표지 글씨인 ‘제자’를 쓰고 딸 진혜지 양이 ‘표지화’를 그려 의미를 더한다.
시인이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임병호 부이사장은 시집 발문에서 “진영학은 흙의 영혼을 지닌 사람”이라며 “그의 작품에서는 전통적인 가족의식이 뚜렷하다”고 말하고 있다.
진영학 시인은 “인생이란 텃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사람들과 호흡하며 내 나라 내 민족의 소중한 글로 세상 사람들 심금을 울리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몇날 며칠, 아니 몇 년 동안 고민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고 말한다.
진영학 시인은 1995년 ‘문학세계’ 신인상을 수상하고 한국문인협회 회원·한국공무원문학협회 회원·경기문학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온 누리 향한 땅울림> <논두렁 밭두렁을 거닐며>라는 두 권의 시집을 출간한 바 있다. 또한 마을 주민들과 문학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정례적으로 갖고 농촌 주부들을 대상으로 문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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