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희전국학술대회’, 10월 26일 국립전통예술고교
70년 국악 인생 역정 다룬 <지영희 인물지>도 발간

 
“국내 100여 곳의 국악관현악단이 지금과 같이 전성기를 맞을 수 있었던 것은 국악관현악단 창단을 시작으로 악기 편성·국악기 개량·연주곡 작곡·공연 의상 제작·지휘 전반에 대해 새로운 개척을 시도한 국악 거장 지영희(池瑛熙, 1909~1980) 선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때문에 지영희 선생을 한국 국악관현악단의 역사를 개척한 시조(始祖)로 봐야한다”
중앙대학교 총장을 지낸 박범훈 명예교수는 10월 26일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악관현악단 창단 50주년 기념 지영희전국학술대회’ 기조발표문을 통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힌다.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최하고 평택시와 평택문화원이 후원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박범훈 명예교수의 ‘지영희의 삶과 예술’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노동은 한국음악연구소 소장의 ‘근대성, 지영희의 실현’ ▲강봉천 작곡가의 ‘지영희의 관현악 작품에 나타난 전통과 창조’ ▲김은영 중앙대 교수의 ‘지영희 음악의 근대성’ 등 모두 다섯 주제에 걸쳐 주제발표가 이어지며 장희선 한국예술원 교수 등 10명의 토론자가 토론에 나선다.
이날 학술대회의 중심인물인 지영희 선생은 해금산조와 피리 시나위 명인으로, 국악예술학교 교사로 재직 시 많은 제자들을 길러냈으며,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을 창단해 지휘자로 활동했고, 1973년 시나위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로 지정된바 있다.
한편 이날 ‘지영희전국학술대회’ 직후 평택시의 지원으로 평택문화원에서 발간한 <평택 인물지2-지영희 평전> 출판기념회가 이어질 예정이다.
노동은 한국음악연구소장이 집필한 이 책에는 경기도 평택의 한 시골마을 무가(巫歌)에서 태어나 굿판을 떠돌 수밖에 없었던 지영희가 숙명을 극복하고 해금산조와 피리 시나위 등 한국 전통음악의 대가로 성장한 과정이 잘 그려져 있다. 국악교육과 국악 현대화의 선각자로 우뚝 선 그의 인생 역경과 그가 전통음악 발전에 기여한 수많은 업적을 체계화하고 있어 학술서로의 가치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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