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증 우수디자인 활용, 실시설계 14종 20유형 축소
“대규모 개발지역 우선 적용” 구도심과 조화 대책 선행돼야

평택에 설치된 공공시설물에 대한 표준디자인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당초 실시설계에 내시된 18종 45유형이 아닌 14종 20유형 개발안이 제시됐다.
한국디자인인증원은 10월 16일 평택시청에서 열린 중간보고회에서 “착수보고회 당시 제기됐던 디자인에 대한 검토 결과 기존 경기도 공공시설물 우수디자인 인증을 받은 제품을 최대한 활용하고 중복 분류된 항목 등을 정리한 결과 14종 20유형의 디자인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을 개발한 타 지자체의 경우 ▲현실성 없는 디자인 ▲개발 전 관련 부서와의 협의 부족 ▲설치 수요가 없는 시설물 등으로 인해 설치율이 30%에도 못미치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디자인인증원은 평택시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의 핵심전략 방향을 ▲비용 절감 ▲시민 사용 편의성 등으로 정하고 특정 조형을 형상화하기 보다는 색채를 이용한 특화를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평택시 도시디자인과 관계자는 “이번 표준디자인은 기능과 편의성에 주안점을 둬 추진하고 있으며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지역에 우선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복잡함보다는 심플한 디자인을 채용하고 단일 자재를 사용해 공정과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어 약 30%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풀이했다.
그러나 개발지역 우선 적용 문제는 미적용 지역과의 디자인 조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와 자칫 구도심의 상대적 슬럼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11월 중순 열릴 최종 보고회는 각계각층의 의견을 취합할 수 있도록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될 예정이다.
평택시 도시디자인과 박상규 과장은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은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조언이 필요한 부분으로 관심을 가진 모든 분들께 문호를 개방할 방침이며 필요하다면 보고회를 오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는 공공시설물 표준디자인 개발을 위해 1억 5100만 원의 시비를 투입해 지난 6월 한국디자인인증원과 용역 계약을 체결했으며, 8월 13일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이번 중간보고회를 거쳐 11월 중순 최종보고회를 갖고 12월 3일 사업 준공을 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