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지역 특수성 고려않은 일방적 정책, 교육환경 악화”
지원청, “학생수 감소로 불가피한 상황, 투명한 논의로 조정”

초등학교 6학년생의 내년도 중학교 배정을 앞두고 평택교육지원청이 학생수 감소를 이유로 송탄지역 중학교의 1학년 학급수 감축을 시도하고 있어 학부모들이 지역적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은 일방적인 교육행정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10월 21일 평택교육지원청 제공 자료에 따르면 2013년 3월 말 현재 송탄지역 중학군 7개 학교에 모두 159학급·542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그 중 2013년 신입생은 53학급 1856명으로 2012년 51개 학급 1720명에 비해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이 같은 증가세가 2014년도에는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 있다. 평택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진학자수에 대한 중간집계 결과 200여명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학급수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경기도교육청에 꾸준히 제기해 학급당 인원수를 기존 39명에서 36명으로 줄여 당초 예상됐던 12학급 감축을 3학급 감축으로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충동에 거주하는 6학년 학부모 김 모(42) 씨는 “2012년에도 중학교 학급 증설 문제로 갈등이 있어 2개 학급을 증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진학자수가 줄어들었다고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학급수를 줄인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충동은 인구 유입이 계속되고 있고 중도 전입생이 늘어나면 과밀학급으로 교육환경 악화가 불 보듯 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의 차별 문제도 거론됐다. 이충동지역 학부모들은 “사립학교 교원 수급문제를 감안한다고 해도 3개 학급을 축소 대상에 송탄·장당·이충중학교 등 3개 공립중학교로 한정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문을 표했다.
이에 대해 평택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일부 학부모들이 학급 축소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는 다르며 공·사립에 관계없이 균형 잡힌 인원 배정을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송탄지역 중학교 7개 학교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학급수 조정 문제를 투명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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