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公 문화재청에 보존계획 제출, 118m 보존·공원화

 
<속보> 평택 고덕 삼성전자 산업단지 부지조성공사 현장에서 조선시대 방어시설로 추정되는 ‘토루(土壘)’가 발굴된 가운데(본지 제88호, 2013년 10월 16일자 보도) 10월 25일 열린 ‘제10차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의’에서 토루를 현 위치에 보존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사인 경기도시공사가 제출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발굴조사 출도 추정 토루 보존방안’에 의하면 당초 공사가 제출한 길이 133m의 토루 잔존구간 중 치로 추정되는 돌출부를 중심으로 70m의 양호한 구역을 보존구역으로 정해 원형을 보존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수정 제출한 내용에 의하면 기존 계획보다 긴 118m의 토루를 보존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립했으며, 폐수처리시설 부지 중 약 1만 2476㎡(3780평)를 별도 공원화해 유적을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발굴된 토루 성벽은 발굴면을 표시한 후 별도의 흙으로 복토하고 잔디를 심는다는 계획을 냈으며, 기존 도로와 농수로로 인해 일부 단절된 토루는 옹벽을 설치해 토루의 훼손을 15m 이내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평택~충주고속도로로 인해 훼손된 토루 구간과 고속도로 건너편 방축리 구간 발굴을 통해 잔존 토루 여부를 파악하는 일도 시급한 과제로 남아있다.
한편 이번에 발견된 토루는 암반풍화토의 내·외부 흙을 깎아 그 위에 흙을 다진 판축토성이며, 주변에서 15~16세기 자기와 토기 조각이 발견돼 조선 초·중기에 만들어진 방어시설로 추정된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