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자신이 태어나기 전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어놓고 가는 것
당신이 이곳에 살다 간 덕분에
단 한 사람의 삶이라도
더 풍요로워지는 것
이것이 바로 성공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우리는 얼마나 성공에 목말라 하는가. 잘 살고 싶어 하는가. 굳이 화려한 조명을 받는 뉴스메이커까지는 아니더라도 누구보다는 조금 더 많이 받고, 조금 더 영향력을 발휘하는 위치에 있기를 은연중에 바라며 비교하는 삶을 살고 있진 않은가.
저자는 에머슨의 말을 빌어 성공한 사람이란 화려하진 않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남에게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아니겠느냐고, 자신의 목표를 이루는 것과 동시에 공공의 선을 지향하는 삶이 아니겠느냐고 말한다. 물질적인 성공, 세상이 주는 명예, 세상의 잣대에 너무 휘둘리고 주눅들지 말고 자신을 사랑하고 이웃과 세계시민으로서의 사랑을 넓혀가자고 권한다.
한비야의 평범하지 않은 삶, 세계오지여행가로, 긴급구호 현장요원으로 늘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삶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에게 도전을 주고 어느새 닮고 싶게 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바람처럼 자유롭게 사는 삶, 자기도 즐겁고 남에게도 도움이 되는 삶, 그의 삶이 새로운 성공의 기준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그래서 10대부터 20, 30대가 만나고 싶은 멘토가 그이다. 직업, 진로를 고민하며 내가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고자하는 그들에게 저자는,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이 어떤 종류의 사람인지 타고난 기질을 파악하라고 권한다. 
다음엔,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다. 무엇이 내 가슴을 뛰게 하는지를 스스로에게 묻는 것이다. 뭘 할 때 제일 재미있나, 무슨 얘길 들을 때 솔깃한가, 뭘 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마지막 힘까지 쏟아 부을 수 있는가를.
방향을 잡았다면 그 다음엔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이다. 문이 열릴 때까지 두드리라는 것이다. 일단 해봐야 그 다음 길이 보이지 처음부터 끝까지 확실한 청사진이 나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다르지만 멋있게 사는 삶, 그 바탕에는 굳건한 신앙과 책읽기 습관이 있었다. 생사를 넘나드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살아있는 믿음을 경험한다. 사소한 것에서라도 매일 감사꺼리를 찾으면서 내가 이대로의 나인 것도 마음에 들고 사랑하기에 그 사랑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눠줄 수 있는, 그래서 또 감사하고 기쁜 생활을 할 수 있는 힘을 본다.
저자가 권하는 좋은 책 목록을 참고로 삼아 독서를 통해 훌륭한 멘토들의 삶을  만나보고, 읽고 주변에 꼭 권하는 저자의 습관도 닮으면 좋겠다. 한비야의 전작들이 그러하듯 여운이 길게 남는 책이다.


 

 
 

 

김미희 사서
평택시립안중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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