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평택미래발전대토론회, 고덕신도시 특화개발방안 집중 논의
국제학교 신설·대학 종합병원 유치·공원 네트워크·자족도시 기능 강조돼

 
평택시가 11월 14일 남부문예회관에서 수도권 남부 거점도시로 개발되고 있는 고덕신도시 특화개발방안 논의를 위한 ‘시민과 함께 하는 평택 미래발전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토론회는 수도권 남부 거점도시로서 평택항 개발·고덕 삼성전자 산업단지·진위 LG전자 산업단지 조성 등 고덕국제신도시 특화개발방안에 대한 각계 전문가와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장준호 안양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대토론회는 평택대학교 장정민 교수의 ‘고덕국제신도시 개발계획의 발전방향’, 경기개발연구원 강식 연구위원의 ‘고덕국제신도시 특화방안’에 대한 주제발표와 전문가 토의·시민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됐다.
지정토론에서 토론자로 참여한 김성기 협성대학교 교수는 “많은 도시들이 외국인학교를 세우고 있는데 인천 송도에 있는 외국인학교에도 정작 외국인은 20% 밖에 안 된다. 평택에 외국인학교가 건립된다면 과연 다른 지역들에 있는 외국인학교와의 차별화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신설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해야 하는데 공영형 외국교육기관 설립과 평택형 국제학교 신설, 기존에 평택에 있는 대학을 국제화시키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효정 한아도시연구원 실장은 “고덕신도시는 어느 신도시보다 다양한 수요자가 입주하는 도시인만큼 우수 고용 인력을 유입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이들이 요구하는 주거형태와 교육기관은 물론이고 수도권 남부지역에 대학병원 등 상급 종합병원이 없는 만큼 상급의 병원유치를 위한 적극적인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홍광표 동국대학교 교수는 “이상적인 모습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쾌적하게 살 수 있는 도시경쟁력이 필요하다. 욕심이 많으면 제대로 된 것을 얻을 수 없다. 공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데 자연 생태공원은 민간의 발길이 닿지 않아야 만들어지는 것인데 1600석 규모의 공연장이 들어가면 과연 시스템이 유지될 것인가”라고 질문하며 “민세·알파공원이 신도시 사람들과 어떻게 연결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고 쾌적하게 느낄 수 있는 생활 공원이 필요하고 공원이 가진 네트워크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평택신도시에 주거·공원·교육·의료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다면 누구나 이주해서 살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화 경기도의회 의원은 “고덕신도시는 타 위성도시와는 달리 수도권 남부 자족도시로서의 특성, 평택항·삼성전자 등 새로운 국가 산업·경제 거점 도시로서의 특성, 미군기지가 이전되는 지역의 발전을 위한 국가정책 사업으로서의 특성이 있다”며 “개발계획에 있어 타 신도시와는 달라야 하며 평택이 지닌 특성을 계획에 잘 반영하여 고덕국제신도시가 국가 산업·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자족도시로 개발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채 성결대학교 교수는 “고덕신도시는 주거환경을 고려해야 하고 도시가 자리를 잡으려면 기반을 잡는 행정타운이나 에듀타운 등 핵심시설이 있어야 한다. 또 서정리역보다는 KTX 역사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에 따라 역세권 전략 수립여부가 도시발전을 좌우하는데 발전된 도시를 보면 KTX가 개통하기 전부터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업시행자를 포함해서 지자체와 주요 단체·기업 등이 거버넌스를 이뤄 추진해야 하고 평택에서 중앙정부에 요구할 건 요구하며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는 이 밖에도 고덕신도시가 10월 말에 착공된 만큼 관계기관과 지역전문가가 참여하는 TF팀 구성 등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거버넌스 조직을 만들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현재 3단계로 계획돼 있는 에듀타운 등 특화계획들을 앞당겨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져 이 같은 의견이 반영될 경우 향후 고덕신도시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평택시는 그간 제시된 전문가 및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정책건의서를 작성해 중앙정부·LH공사 등 관계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대토론회에는 김선기 평택시장을 비롯해 안전행정부·국방부·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관계기관과 각계 전문가·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고덕신도시 개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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