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명고교 장상빈 학생, 청소년문화센터에서 매월 공연

열여덟 살 남학생의 기타 선율이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의 겨울을 뜨겁게 녹이고 있어 화제다.
효명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장상빈 학생은 지난 8월부터 청소년문화센터 1층에 있는 북 카페에서 매월 공연을 하며 이제는 관객들과도 스스럼없이 소통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소극적인 성격을 가졌던 장상빈 학생은 중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인터넷 유투브로 기타리스트 정성화 씨의 핑거스타일 연주를 본 뒤 기타의 매력에 빠져 기타연주에 매진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무대에 섰던 장상빈 학생의 수줍었던 모습을 기억하는 북 카페 손님들은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해가는 연주 실력은 물론 관객과의 소통능력에 기꺼이 박수를 보내기에 이르렀다.
장상빈 학생은 “사춘기도 기타를 연주하며 잘 넘겼다. 혼자 악보를 보고 연주하며 아름다운 화음에 나도 모르게 빠져들었고 1학년 때는 학교에서 ‘오선과 육줄’이라는 통기타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해 이제는 소심한 성격도 많이 고쳐졌다”며 “한문 선생님이 되고 싶어 현재 한문 3급 시험을 준비 중이다. 교사가 되려면 1~2급 자격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부지런히 공부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다”고 미래의 희망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 관계자는 “처음 오디션을 보고 결정할 때만 해도 그다지 잘하지 못했는데 실력이 나날이 늘고 있다”며 “요즘은 북 카페에 공연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도 많아졌고 관객과 소통하는 실력도 좋아져 하루하루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 북 카페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카페 한쪽에 마련된 무대에서 기타공연을 연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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