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농협 평택시지부에서 기자회견
평택농민회와 쌀전업농평택시연합회는 12일 오전 농협중앙회 평택시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농협이 지난 16년간 남해화학을 비롯해 13개 비료업체와의 담합을 통해 1조6000억 원의 부당이익을 얻은 사실이 적발돼 828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며, 부당이익을 당장 농민들에게 환원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팽택농민회 신종원 회장은 “농협은 지난 16년간 1조60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하고도 이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이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농협이 환수하지 않고 있어 우리는 농민들의 권익을 위해 끝까지 받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쌀전업농 이종한 회장은 “농민들 중 비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쌀 전업농으로서 농자재 값을 아끼려고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분노를 느낀다”며, “우리 스스로 권리를 지키고 담합을 막아내 마음 놓고 농사를 짓도록 하자”고 말했다.
평택농민회 이상규 정책실장은 평택시는 전국에서 쌀 생산규모가 1.7%를 차지하고 화학비료 사용량은 2~2.2% 정도로 추산된다며, 농협의 비료 값 담합으로 평택시 농민들이 더 낸 비료 값은 300~320억 정도라고 밝혔다.
허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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