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결손금 지급 대상, 평택지역 49개 노선·버스 55대
공영·개선명령버스 운행실태 결과, 남·서부지역 ‘취약’

 
평택지역 시내버스 교통량 조사결과 죽백동에서 평택항을 오가는 평택여객 소속 810번 버스가 손실비율이 가장 높은 적자노선이며 뒤를 이어 평택여객·협진여객·서울여객 3사가 공동 배차해 시내 전역을 순환하는 100번·100-1번 버스 순으로 손실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평택시는 공여 및 개선명령버스 운행실태’를 조사해 효율적인 운영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하고 운행결손금 지급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매년 상·하반기 각 한 번씩 교통량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2013년 하반기에는 49개 노선에 공영버스 37대와 개선명령버스 18대를 합해 모두 55대를 대상으로 조사가 실시됐으며 평택시 대중교통팀 공무원 3명과 별도 채용한 조사요원 6명이 각 차량에 탑승해 조사표를 활용해 전수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결과 북부지역 보다는 남·서부 지역에 교통취약지역이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교통계획 수립 시 이러한 측면을 고려한 노선 편성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평택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해마다 두 차례씩 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비슷한 결과가 나오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손실비율을 산정해 각 회사에 운행결손금을 지급한다”며 “실제 버스회사가 교통 취약지역을 운행하며 발생하는 손실금이 100이라고 할 때 지원되는 부분은 60~70% 수준이어서 버스회사들은 공영버스 투입이나 개선명령으로 인한 버스 운행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개선명령버스는 노선이 없는 교통취약지역에 버스를 운행하도록 명령을 내리는 것이며 공영버스는 개선명령버스 투입도 못할 만큼 운행여건이 어려운 지역에 버스를 투입하기 위해 시에서 버스 구입자금의 50%를 지원해주는 제도로 시는 버스 구입비만 지원할 뿐 일체의 관여를 하지 않아 서울시 등 일부 광역 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준 공영제도’와는 다른 성격이다.
공영버스나 개선명령버스 노선에 대해서는 손실비율을 산정해 총 금액을 100%로 놓고 손실금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산정해 정해진 금액을 배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개선명령 버스의 경우 전체 예산에서 810번 22.5%, 100번 14.2%, 100-1번 13.1%, 92번 13.0% 순으로 운행결손금을 지급받고 있다.
공영버스 노선별 운행결손금 지급내역을 보면 전체 예산 100% 중 역시 810번이 11.0%로 가장 많았고 11-1번 9.2%, 88번 7.8%, 55번 5.4% 순으로 지원금이 배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조사 시 8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실시하는 교통량조사는 각 노선별 운행결손금 지급자료로 활용되고는 있으나 운영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는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개선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평택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교통량조사 자료를 통해 운영개선을 꾀하기에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며 “단순한 노선연장이나 우회도 각 이용자의 입장차가 있어 효율적인 운영 개선을 꾀하기는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그중에서도 버스 문제는 평택지역에서 가장 많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부분이다. 평택시는 철저한 운행실태 점검을 통해 효율적인 운영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민 만족은 물론 시 예산으로 지급되는 운행결손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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