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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칼럼 - 장애인·북한이탈주민에게도 평생학습의 장 열어
김주영 원장  |  ptsis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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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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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20일 이른 저녁, 초대장 하나를 들고 찾아간 곳은 평택대학교 제2피어선기념관 6층에서 열린 ‘경기남부하나센터 사업보고대회’였다. 평생교육원장이라는 직함이 있어 공식 초대를 받긴 했지만 대학에서 교편만 잡고 지내온 사람으로서는 영 겉돌 수밖에 없는 자리였다. 이미 백여 명 가까운 사람들이 운집한 가운데 식전 축하연이 끝나자 내빈소개와 평택시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지고 사업보고가 시작되었다.
경기남부하나센터는 지난 2010년부터 평택YMCA가 통일부의 위탁을 받아 경기도 평택·화성·오산·안성지역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들에게 지역적응 교육과 사후지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들의 초기정착을 돕고 있는 기관이다. 북한이탈주민은 2013년 7월 현재 2만 5000여 명에 이르며 이중 약 70%가 여성이고 20~30대가 전체 58%에 이를 만큼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서울에 이어 경기도에 27%인 5500여 명이 거주하고 있고 경기남부하나센터가 지원하는 평택·화성·오산·안성 지역에만도 1300여 명에 이르는 분들이 정착하고 있다. 이날 사업보고를 통해 알게 된 지원 사업은 신규 전입자 지역적응을 위한 초기집중 교육과 지역주민교류·사후관리 등 무려 일곱 가지 영역에 크고 작은 다양한 활동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북한이탈주민들이 있는 경기남부하나센터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여름부터이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대학중심의 평생학습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13년도 비학위전문가 양성과정 사업에 선정된 이후, 한국복지대학의 특성화와 대학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장애인뿐 아니라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비학위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을 실시했다. 취업과 창업 의지가 있는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3개월 과정의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북한이탈주민들이 북한문화를 남한사회에 전파하고 남한사회에서 안정된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지원하는 과정이다. 북한음식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북한음식에 대한 이해와 북한음식점 체험 실습, 취업과 창업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처럼 북한이탈주민을 대상으로 평생교육을 운영하는 과정에는 경기남부하나센터 소태영 센터장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2004년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 오 씨(51세)는 “남한 땅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다 거치신 분들도 노숙자들이 많은데 우리 같이 이주해온 사람이 이 나이에 대학을 나온들 취업이 될까 생각이 들었다”며 “하루라도 육체노동을 하며 월급을 타는 것이 바람이자 소원인데 한국복지대학에서 추진하는 비학위전문가 양성과정으로 북한 음식문화를 전파하는 음식점을 창업해 꿈을 이루리라 결심한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오 씨는 과정을 마친 후 현재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중심의 활성화 지원사업’ 비학위전문가 양성과정은 북한이탈주민 뿐 아니라 장애인을 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자신이 가진 장애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극복해 또 다른 장애인을 위한 교육 자료를 제작하거나 생활상담 등을 지원하는 전문가에 도전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 참여한 이 씨(23세)는 지체장애인이면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역교재나 음성녹음 교재 제작, 생활 상담을 배우는 과정에 참여했다. 그리고 수료와 동시에 우리대학에서 장애학생을 위한 상담사로서 성공적인 취업을 했다. 지체장애인으로 출근과 퇴근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며 장애학생들과 전화로 교육상담을 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이 씨는 “장애를 가져 원망했던 적이 있지만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한국복지대학교가 있어 장애를 가진 나도 취업할 수 있는 전문교육을 받았고 일자리까지 얻었으니 앞날에 행복한 일만 가득할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많은 장애인들을 위해 이런 과정이 계속되기를 바란다”라는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지금, 대학은 변해야 한다. 대학 서열화에 열을 올리기보다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특성화’에 힘써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다. 100세 시대·평생학습 시대·대국민 행복시대를 추구하는 시점에 맞게 다양한 계층을 평생교육에 포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김주영 원장
한국복지대 평생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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