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학습, 청소년 의견 수렴해 다양한 강좌 개설 필요

청소년아르바이트, 가해업체 SNS로 실명공유·피해 줄여야
학교 간 교류, 체육대회·문화 나눔으로 공동체의식 함양해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와 평택시청소년차세대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2013평택청소년 지역사회 참여 제안대회 Youth PT SHOW’가 지난해 12월 28일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에서 진행됐다. 청소년들의 다양한 정책제안과 사회참여활동에 대한 의견을 개진한 이번 발표대회는 엄격한 예선을 거쳐 평택지역 내 고등학생 가운데 6팀이 본선 무대에 올라 당일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진행했다. <평택시사신문>은 청소년들이 미래의 평택을 이끌어갈 밑거름이라는 생각 아래 이들의 이야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6회에 걸쳐 시민들과 공유하는 장을 마련한다. - 편집자 주 -

저희 팀은 청소년 교육과 인권증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봤습니다. 먼저 방과 후 학습에 대한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방과 후 학습은 대부분의 학교에서 실행되고 있고 또한 교육부에서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택할 수 있는 강좌가 대부분 수능 응시과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학생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은, 학교의 입장으로 방과 후 학습 강좌를 개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규 교과시간에 하기 힘든 실험 탐구반, 인증제·자격증반, 논술교육 등 다양한 강좌를 개설하려고 합니다. 또한 주 5일제 수업이 시행되면서부터 토요일 시간을 학원에서 보낸 후 늦잠으로 흘려보내는 학생들이 많아 별도의 토요수업을 하려고 합니다. 토요일에는 평택의 명소를 탐사하거나 문화체험을 하는 등의 체험학습 프로그램으로 구성하고자 합니다.
다음으로 청소년 아르바이트에 대한 문제를 제시합니다. 현재 고용노동부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 고용 사업장의 85%가 노동관계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중에서도 대형프랜차이즈에선 80~98%가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다수의 청소년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현재 상황에서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들이 많은 피해를 겪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SNS를 통해 피해사실과 피해 장소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SNS로 피해사실을 접하고 현장검사를 통해 사실임이 밝혀지면 피해 장소의 실명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또한 삼진아웃제를 도입해 철저한 검사를 하려고 합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근로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근로기준법에 대해 잘 알게 하면 피해사항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학교 간의 교류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입시전쟁에 힘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 요즘은 버젓이 ‘우정파괴광고’라는 비윤리적·비도덕적인 광고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점점 더 우리 청소년들은 개인주의에 빠져들고 유명 인기 프로그램에서 자주 쓰는 ‘나만 아니면 돼’라는 말을 청소년들 대부분이 쓰고 있습니다. 지나친 입시경쟁은 청소년들의 공동체 의식을 결여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선의의 경쟁·건전한 경쟁 형성을 위한 활동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활동이 바로 학교 간 교류활동입니다. 이미 초·중학교에서 하고 있는 교류활동은 학생들로 하여금 소속감과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도록 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연·고전과 같이 체육대회와 문화 나눔을 실시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멘토링 제도를 실시하고자 합니다. 멘토링 제도는 여러 회사에서 시행되고 있고 평가 또한 좋습니다. 멘토링 제도는 사회에 먼저 나간 대학생과 기업인들의 경험을 공유하며 자신의 진로와 바람직한 생활태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멘토링을 경험한 청소년 대부분이 성적 향상뿐만 아니라 자제력·대인관계 능력이 발달했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이처럼 멘토링은 청소년들에게 사회 적응력을 키워줄 뿐만 아니라 삶의 태도와 성격 또한 변화 시켜 줄 수 있습니다.
방과 후 학습의 다양화와 학교간의 교류활동·청소년 아르바이트 모임·멘토링 제도를 실시함으로써 평택 청소년들이 사회에 나가기 전 다양한 경험과 교육을 통해 사회에 좀 더 잘 적응하고 더 큰 사람으로, 된 사람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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