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 핀 ‘아름다운 무지개’
한광 레인보우스쿨 미얀마 어린이들에게 의약품 전달
어린이 대부분이 수질 때문에 기생충 등 질병 시달려
-미얀마는 어떤 계기로 가게 됐나?
=미얀마는 1997년 IMF때 한국에 식량과 구호물자 등을 원조해주던 국가였지만 현재는 수출품 감소와 외환위기 여파로 실업이 증가해 미얀마 아이들은 제대로 된 교육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경기도교육청이 후원해 자원봉사단을 선발한 후 현지 초등학교에 가서 4개 조로 나누어 과학놀이·음악·미술·한글을 가르쳤습니다.
-그 지역은 어떤 상황인가?
=양곤은 미얀마의 수도이며 최대의 상업도시지만 빈부격차가 아주 큰 지역입니다. 하수도 시설이 없어 빈민가의 길에는 더러운 물이 가득 고여 있습니다. 빈민가 아이들은 그 물을 마시거나 사용하고 있어 많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의약품을 받은 어린이들의 반응은?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좋지 않은 수질 때문에 기생충으로 인한 다양한 질병에 시달렸는데 이번 지원을 통해 최소한 1년간은 기생충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너무 좋아했습니다. 어린이들이 감사의 표시로 만날 때마다 뽀뽀와 포옹을 해줘서 평생 받을 뽀뽀를 다 받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구충제의 특성상 한 해 정도만 약효가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도 했습니다.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게 된 계기는?
=저는 지난 몇 년간 정말 어렵고도 힘든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고 현재도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제가 받은 것만큼 나눠 줄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다른 사람들을 도움으로써 제가 받은 것을 나눠주고 싶었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느낀 점은?
=제가 가르쳤던 아이들은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서로를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어려운 상황에도 웃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저로 인해 웃을 수 있는 웃음의 메신저가 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또한 제가 편집을 맡고 있는 레인보우스쿨 매거진인 <레인보우스쿨 플러스>를 통해 아름다운 레인보우스쿨 친구들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또 여러 사람들이 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감당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나?
=저는 앞으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그중에서도 패션 전문기자가 꿈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가 어느 직업을 갖든 마음속에 따뜻한 심장을 품고 세계를 가슴에 품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저는 이런 활동들을 통해 제 마음 속에 사랑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웃의 아픔을 돌아보는 그런 기자가 되겠습니다.
남혜린
한광여자고등학교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