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평택군 개칭 이후 첫 지도, 1939년 6월 평택군 발행
군세일반 수록 , 경제·사회·교육·산업·행정사 연구에 단초

1938년 10월 1일 부령 제196호에 의해 ‘진위군’ 명칭이 ‘평택군’으로 개칭된 이후 처음으로 제작된 평택군 행정지도가 최근 발견돼 근대 평택사 연구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말 <평택시사신문>이 입수한 ‘경기도평택군관내도(京畿道平澤郡管內圖)’는 진위군이 평택군으로 개칭된 후 9개월 만에 제작된 것으로 행정 명칭 개칭 이후 평택군의 모습을 처음 지도로 표현해 선보인 것이다.
이번에 확인된 ‘경기도평택군관내도’는 ‘진위군’이 ‘평택군’으로 개칭된 다음해인 1939년 6월 수원에서 발행됐다. 특히 평택읍과 송탄면·팽성면을 비롯한 10개 읍·면의 평택군 전체 지도와 함께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 이후 급격하게 발전한 통복리와 평택리 일원은 물론 당시까지만 해도 낙후됐던 비전리 일원의 시가지 지도가 포함돼 있어 의미를 더한다.
김해규 평택지역문화연구소장은 “1905년 경부선 철도 개통 당시 진위역과 서정리역·평택역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시민들이 많지 않으며, 평택역을 중심으로 근대도시가 발달하는 과정에서의 주요 관청이나 시설의 위치를 아직까지 정확하게 규정짓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에 확인된 1939년 평택군 지도는 평택군청과 세무서·동척지점·상업조합·전기회사 등 주요 시설의 위치가 기록돼 근대 평택을 조명하고 역사를 복원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만하다”고 지도가 갖는 중요성을 설명했다.
‘경기도평택군관내도’는 10만분의 1 축적으로 평택군청에서 편찬했으며, 지도 크기는 가로 54.5㎠·세로 39.5㎠에 앞면은 평택군 전도와 시가지 지도·경기도 시·군도가 인쇄됐다. 특히 지도 뒷면에는 ‘평택군세일반(平澤郡勢一斑)’이라는 제목으로 ▲행정구역 ▲연혁 ▲지세 ▲토지 ▲기온 ▲인구 ▲교육 ▲종교 ▲농업 ▲임업 ▲광업 ▲수산 ▲교통통신 ▲금융 ▲상공 ▲저축 ▲재정 ▲군청 직원 ▲명소 등이 도표 형식으로 정리돼 1939년 당시 평택지역의 경제·사회·교육·산업·행정 등 지역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통계자료가 실려 있다.
<평택시사신문>은 이번에 발견한 ‘경기도평택군관내도’를 근거로 해 향토사학자들과 공동으로 일제강점기 평택역 부근의 근대도시 형성과 동척지점 등 일제의 착취 현장을 조명해나갈 계획이다.

▲ 경기도평택군관내도(京畿道平澤郡管內圖) 중 평택 시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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