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국회의원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유권자가 바라는 후보자상은 거의 대부분 공통점을 갖고 있을 것이다. 특히 후보자의 위치에서가 아닌 국회의원이 된 이후를 보고 후보자를 생각하기 때문에 유권자는 후보자를 선택하는 나름대로의 기준이 정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 어떤 후보자가 된다는 것보다 이 후보자는 이런저런 이유에서 부적격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지금까지 많은 선거를 지켜봐오면서 나름대로 정리된 후보자상 아니, 국회의원상을 지면을 통해 열거해보고자 한다.
국회의원은 자고로 동네 이장도, 시·군 의원도, 자치단체장도 아닌 국사(國事)를 논해야 할 위치에 있으니 마을의 작은 행사보다는 국정에 관심을 두어야 하며, 국회 회기 중에는 절대로 상갓집과 동네 행사를 멀리하도록 하고, 행사장 다닐 시간이 있다면 자원봉사를 생활화하며, 선거에 출마할 때 신고한 재산은 의원 임기가 끝날 때 물가인상분보다 크게 증가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선거에 출마했을 때처럼 일주일에 하루는 지역 주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해 의정 활동에 반영하고, 선거 때 내세운 공약은 수첩에 적어 가지고 다니면서 매일같이 실천여부를 되뇌어 보아야 할 것이다.
정당의 정강정책과 당론에 앞서 유권자를 먼저 생각하고,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이용하기 보다는 선거 때처럼 재래시장이나 소상인들의 물건을 사주고, 국회의원에게 주어지는 공짜 특권을 누리기 보다는 서민들과 같은 방식의 생활을 영위하고, 소속 정당 수장의 의중을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자신의 가치관과 소신, 원칙을 중요시하며, 집단 이기주의에 편승하기 보다는 소수의 권익 보호에 충실하며, 보수이면서 개혁을 두려워하지 말고, 진보이면서 모든 일에 신중하며, 중도이면서 기회주의를 타파하여야 한다.
후보자 사무실에는 선거 때마다 정당을 기웃거리는 선거꾼 보다는 후보자가 좋아서 스스로 자원봉사에 임하는 봉사자들이 즐비하고, 당선을 위해서 인기에 영합하는 공약을 내놓기 보다는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알토란같은 공약을 내세우고, 마을 안길 포장처럼 기초나 광역 의원이 해야 할 공약 보다는 국가나 사회의 미래를 생각하는 정책 공약을 연구하고, 앞에서는 다른 후보자를 칭찬하는 것처럼 하고 뒤에서는 네거티브 선거를 조장하지 않으며, 공천을 빌미로 시·도의원과 자치단체장을 줄 세우기보다는 상생과 협력자로 생각해 서로를 존중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국회에서는 망치와 톱 등 무력을 사용하기 보다는 컴퓨터와 페이스북으로 소통의 정치를 해야 하며, 다른 의원이 발의한 입법(안)은 무조건 사인을 해주기 보다는 면밀히 검토해 처리하고, 남의 입법(안)만 쳐다보기에 앞서 적극적으로 자신이 주도하는 입법 활동을 해야 하고, 정책보좌관은 친인척이나 지인보다는 능력 있는 인재를 공개채용하고, 선거자금 준비를 위해 내용 없는 자서전 발간기념식을 갖기 보다는 소규모 집회에 자주 찾아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공유하며, 국회의원을 시작했을 때 유권자로부터 받은 박수와 격려를 의원 임기가 끝났을 때 더 힘차고 크게 받을 수 있도록 마무리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유권자는 바라고 있다.

※본 란은 외부에서 기고해 주신 글을 싣는 곳으로 본지의 편집 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

 

 

 

 


김종걸 회장
평택시자원봉사센터장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