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의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되묻고 답을 찾아야 한다.
평택시는 권한과 역량의 한계를 탓하기에 앞서
그것을 가로막고 있는 벽을 스스로 부수고
확장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경기도 유일의 물류운송 거점항만이면서 국내 5대 항만 중 하나인 평택항의 현 주소는 비록 짧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처리 4년 연속 1위’ ‘국제여객수송량 3위’ ‘컨테이너 처리량 4위’ 등의 눈부신 성과를 쏟아내고 있다.
평택시가 항만관련 업체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11년 7471명이던 종사자수가 2012년 9286명으로 24.3%가 증가했다. 또한, 화물처리량이 늘면서 지방세 수입도 증가하고 있다. 2011년 75억 원이던 지방세가 2012년 127억 원으로 무려 70%정도가 상승했으며, 이중 100억 원정도는 평택시에 재투자됐다고 한다.
반면에 항만관련 업체수는 2011년 402곳에서 2012년 384곳으로 줄었는데, 이는 소규모 업체가 서로 통합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인 전망을 낳고 있다.
평택항의 위상이 날로 격상되고 있는 것에 반하여 항만 일원의 개발 사업들은 진척 정도가 아기 걸음마 수준으로 전개되고 있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장 선거와 기초의원 선거일이 코앞에 다가왔다. 선거에 나서는 모든 피선거권자는 선거공약으로 ‘평택항 개발’을 슬로건으로 내걸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을 부탁드리면 뜬구름 잡기식의 두루뭉술한 말씀만 장황하게 늘어놓지 않을는지 염려된다. 왜냐하면 많은 사업 계획들이 세말이나 되지만 꿰매는 사람은 아직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평택항 일원에는 현재 평택항 내항 2단계 개발·국제여객터미널 신축·평택항 배후단지 조성사업의 일환인 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현덕지구의 빠른 토지보상과 착공, 그리고 착공 중에 있는 포승2일반산업단지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사업들이 착공 또는 착공예정에 있다. 그러나 사업에 대한 시행부처가 제각각이고, 사업목적·공사시기·예산 등도 개별적으로 시행되다 보니 예산의 중복·낭비와 중첩된 계획으로 인해 사업의 지연·도시 스프롤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노파심을 지워 버릴 수가 없다.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것이라도 다듬고 정리하여 쓸모 있게 만들어 놓아야 값어치가 있는 법이다. 즉,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지 않았는가?
모든 일에는 때(時間)가 있기 마련이다. 자연의 법칙이 그러하고 사회현상도 마찬가지로 때가 정해져 있다. 때에 다라 움직이지 않으면 많은 실(失)을 범하게 된다. 예를 들어 많은 나무와 식물들이 때를 맞추어 꽃을 피워 낸다. 삼천년을 기다려 꽃을 피우는 ‘우담바라’가 있는가 하면, 해마다 봄이 되면 꽃을 피우는 진달래·개나리도 있다.
과일나무는 때를 맞춰 꽃을 피워낼 때 제 철에 잘 익은 열매를 수확할 수 있듯이 21세기 평택시의 미래 먹거리산업 전초기지인 평택항 개발과 배후단지 조성사업에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강구할 때이며, 힘찬 실행이 뒤따라야 할 때이다. 대내외적으로 세계 경제와 물류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기업은 물론 항만의 성격까지 바꾸어 놓고 있다. 급변하는 현실 앞에서 평택는 평택항의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되묻고 답을 찾아야 한다. 평택시는 권한과 역량의 한계를 탓하기에 앞서 그것을 가로막고 있는 벽을 스스로 부수고 확장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만 한다.
이를 위하여 평택시는 평택항에 진출해 있는 항만 관련 업체에 대한 업체수와 종사자·지방세 납부실적·보세창고 현황 등을 자세하게 조사해 평택항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는데 기초자료로서 통계를 제시할 필요가 있으며, 입주한 기업체 등의 욕구가 무엇인지?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상설 전담부서를 두어 논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여야 한다. 평택시와 입주 기업 간 서로 간에 윈-윈 할 수 있는 성공적인 롤 모델을 만들어 많은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노력을 끊임없이 펼쳐나갈 때 고용창출을 통한 복지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진철 대표
평택부동산메카 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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