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90%가 복압성 요실금, 요실금의 첫 번째 적은 비만

요실금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요실금으로 인한 피부염증, 악취 등의 위생적인 면뿐만 아니라 수치심이 들거나 자존감을 상실할 수 있는 등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또한 빈뇨, 급박뇨가 생기는 등 배뇨습관에 변화를 가져오고 부부생활에도 영향을 미쳐서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게 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요실금을 “사회적인 암”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요실금 퇴치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조차도 요실금은 남들에게 얘기하기 부끄럽고, 혼자서 병을 키우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중년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
요실금은 원인 및 나이에 따라 그리고 만성도에 따라서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요실금의 분류는 “원인”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요실금으로 80-90%가 복압성 요실금이다. 분만경험이 있는 중년이상의 여성들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한번만 출산을 경험한 젊은 여성들에게도 늘고 있는 추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소변이 자주 마렵고, 참기 힘들고, 소변이 급한 과민성 방광 증상이 같이 생기기도 한다.
전체 요실금의 20-30% 정도는 절박성 요실금이다. 중년 여성 뿐만 아니라 미혼 여성이나 학생들에게도 흔히 나타나는데 절박성 요실금은 해부학적 구조물은 정상이지만 방광근육이 불안정해서 발생하는 요실금이다. 즉 방광에 소변이 충분히 차지 않은 상태에서 방광이 저절로 수축하여 발생되는 것을 말한다.
일류성 요실금은 전체적으로 5% 이하로 대부분 당뇨와 같은 신경학적 이상이 있거나, 자궁이나 직장과 같은 골반부위 수술 후 또는 심한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경우에 비정상적으로 방광이 아주 심하게 늘어나게 되는데, 정상적인 방광용적 이상으로 늘어나서 소변이 넘쳐나는 형태의 요실금을 말한다.

신체검사를 통한 요실금 진단
요실금의 진단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진과 신체검사이다. 이것만으로도 복압성 요실금을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한 해부학적 원인인지 내인성요도괄약근 기능부전인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자세한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
요실금의 치료는 크게 약물이나 골반운동, 전기자극(체외자기장)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수술이지만 요실금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비교적 젊은 여성에게는 골반근육운동이나 전기자극을 이용한 바이오피드백 요법도 효과적이다. 반면 절박성 요실금은 수술보다는 약물투여와 방광훈련이 주된 치료가 된다. 다시말해 절박성 요실금(과민성방광)은 주로 약물치료나 행동치료를 시행하며, 복압성 요실금은 수술이나 골반저근운동과 같은 물리치료를 일반적으로 선택하게 된다.

골반 근육운동으로 예방
비만은 요실금에 해롭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고, 수영이나 에어로빅보다는 가벼운 등산이 좋다. 맵고 짠 자극성 음식은 방광을 자극하므로 삼가해야 하며, 규칙적으로 배변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약도 가급적 가려 먹어야 한다. 감기약, 혈압강하제는 요도 압력을 변화시키고 이뇨제는 소변량을 증가시키며 항히스타민제나 항우울제 등은 방광 수축을 억제 시키기 때문이다. 임산부의 경우는 출산 직후부터 골반근육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고, 쪼그리고 앉아 일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또한 자가진단은 할 수 있으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진단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전문의의 진료 및 상담에 따른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오창수
굿모닝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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