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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완호의 세상돋보기-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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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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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이 조폭같이
두려움을 주려했기 때문에
당신들이 일본순사
코스프레를 지속했기 때문에막연한 두려움 속
피해자들이 나오는 것이라구!


   
▲ 노완호 의사/평택지역녹색평론독자모임
모 방송국 개그프로 ‘황해’에서 벌어진 일이 나에게도 생겼다. 그것도 한 달 사이에만 세 번째다. 짧은 시간에 걸쳐 세 번씩이나 경찰청·검찰청을 사칭하는 전화를 받고 나니, 왜 이런 일이 있게 되었고 가능한 것일까? 생각을 해보게 된다.
표면적인 이유는 금융기관에서 유출된 정보에 내 정보도 포함되었기 때문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이면에 다른 이유는 없을까? 그들이 검찰과 경찰을 사칭했을 때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을 생각해보면 그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도 할 이유이겠지만 난 그 배경에 그간 한국의 경찰과 검찰이 일하는 방식이 지나치게 권위적이고 폭력적이었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보았다. 검경은 일본순사 코스프레를 즐겨도 너무 오래 즐긴 것은 아닌가 하고 말이다. 죄를 짓지 않았어도 그들이 직접적으로 전화를 걸거나 찾아오는 것을 얼마나 두려운 일이란 말인가? 그리고 세 번의 전화를 받고나니 보이스피싱에 대처하는 방법도 약간 배우게 되었다. 전화를 받을 때 경찰이나 검찰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은 사기꾼들이 싫어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첫 번째 전화를 받았을 때는 내가 서울경찰청에 알아본 뒤에 알아서 대처하겠다고 하니 전화를 끊었다. 두 번째는 부산검찰청을 사칭한 전화인데 심각한 전화를 받으면서도 웃음을 웃어가면서 유쾌하게 받았더니 소환장을 받고 출석하라면서 전화가 끊어졌다. 물론 그 소환장은 아직 날아오지 않았다. 마지막으로는 가상의 인물을 안다고 하거나 전에 받은 전화와 관련이 있는가를 물으니까 끊어졌다. 검경을 두려워하지 않아 그들을 많이 당황하게 만드는 사람들에게 그들은 긴 통화를 시도하지 않고 끊어버린다는 사실을…
물론 많은 경찰과 검찰이 소신껏 자신의 일에 성심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들에게까지 내가 무차별 비판을 할 만큼 나는 무모하지 않다. 그러나 아직도 그들의 권위와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경찰과 검사집단을 곳곳에서 발견하기도 한다. 피의자에게 윽박을 지르는 경우도 여전하며 시위현장에 나온 할머니·할아버지를 조롱하는 일도 다반사다. 가진 자 힘 있는 자에게는 하루 일당을 5억을 챙겨주지만 가난한 노동자들에게는 46억의 벌금을 내리고 일당을 5만원을 준다. 법 앞에 평등하다는 말이 무색한 뉴스들이 세상을 어지럽혔다. 윽박과 권위와 권력에 기대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경찰의 일부, 검찰 일부의 모습이 누구와 닮아있고, 그들이 하는 일들 또한 누구의 행위와 닮아있는 지를 이제는 쉽게 알 수 있게 되었다. 요즘 언론을 달구는 낯 뜨거운 뉴스들이 왜 이렇게 계속되는 지도 이해할 수 있고 말이다.
경찰이 검찰이 권위를 내세워 윽박을 지르는 것이 아닌 조금만 더 친절했더라면, 그들이 하는 행위가 상식적이고 조금만 더 이치에 맞았더라면 검경을 사칭하는 범죄 또한 그만큼 줄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보이스피싱은 특히 더 그렇다는 생각을 했다. 당신들이 조폭같이 두려움을 주려했기 때문에 당신들이 일본순사 코스프레를 지속했기 때문에 막연한 두려움 속 피해자들이 나오는 것이라구!
※ 추신 : 혹시라도 친절한 민중의 지팡이 경찰들과 정직하고 성실한 검사들께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 그 분들께는 존경의 마음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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