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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제 소장의 생태달력-평택의 자연 이야기 4월 셋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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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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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땅의 새로운 개척자, 잡초 

 

   
▲ 현삼과의 두해살이풀 큰개불알풀

교정의 끄트머리 양지바른 곳에서 이름도 예쁜 뽀리뱅이·지칭개·개망초·방가지똥 등의 잡초들이 방석모양의 잎을 땅바닥에 붙인 채 겨울을 나던 것이 바로 엊그제만 같은데, 지금은 얼마나 컸는지 대다수의 풀들이 예전 모습을 몰라볼 정도이며, 혹은 서둘러 꽃을 내고는 곤충을 불러들이는 친구들도 있었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 빈 시간을 이용해 해가 잘 드는 화단을 중심으로 어떤 잡초들이 먼저 꽃을 내고 있으며, 어떻게 주변 친구들과 경쟁을 통해 자라고 있는지를 둘러보았다.
4월 초순임에도 꽃다지와 냉이·꽃마리와 꽃바지·제비꽃과 광대나물·큰개불알풀과 살갈퀴 등 10여 종 이상이 이미 꽃을 내고 있었으며, 개망초와 뽀리뱅이·고들빼기 등의 잡초들은 키를 키워 개망초의 경우는 30cm가 넘는 종도 눈에 띠었는데, 화단 잡초들의 생명력이 그 어느 장소보다도 크게 느껴졌다.

   
▲ 석죽과의 두해살이풀 별꽃


네이버 지식백과에 잡초란 경작지·도로 그 밖의 빈터에서 자라며 생활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풀로, 사전적 의미로는‘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여러 가지 풀’ 즉 ‘잡풀’이나 ‘하찮은 풀’과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으며, 농업에서는‘경작지에서 재배되는 식물 이외의 것으로 그동안 농부나 사람들에게 아무런 도움을 못주는 성가신 풀’로 알려져 왔다.
꽃이라고는 해도 서양민들레와 큰개불알풀·광대나물 정도의 크기가 아니면 아예 무시를 당하기가 쉬운 잡초들, 나선형으로 말려있던 꽃차례가 하나씩 풀리면서 연하늘색 바탕에 노란색이 앙증맞은 꽃마리와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을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별꽃 등은 주변에서 흔하게 피는 아름다운 꽃이지만 너무 작아서 스쳐지나가기가 십상이다.

   
▲ 십자화과의 두해사링풀 냉이


사람의 눈길은 차치하고라도 작물이 차지할 땅과 공간을 점령하고 양분과 수분을 빼앗는다 하여 농부들에게 밟히고 뽑히는 등 항시 마음 놓지 못할 처지에 놓여왔지만, 잡초란 식물은 여느 식물과도 다름없이 생태계의 일원으로 이 땅위에서 자기역할을 다하고 살아왔으며, 그들 중 일부는 냉이나 질경이·왕고들빼기처럼 식용으로 쓰이는가 하면, 곰보배추나 익모초처럼 약초로 이용되거나 혹은 우리 생활에 이익을 주기도 한다.

   
▲ 지치과의 두해살이풀 꽃마리


자생식물로부터 외국의 서식지에서 인간에 의해 들여와 세대를 반복하여 터 잡고 살아가는 귀화식물에 이르기까지, 잡초는 그 어떤 식물보다도 주어진 환경에 탁월한 적응력과 강인한 생명력을 갖고 파괴된 땅, 버려진 땅의 개척자로서 오랜 세월을 통해 자리 잡아 가고 있다.
4월 중순, 잡초의 질긴 생명력을 둘러보고, 이들의 봄을 외치는 소리에 잠시 귀를 기울여 봄은 어떨는지…? 

   
▲ 꿀풀과의 두해살이풀 광대나물

 

 

 

 


김만제소장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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