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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국민 대표동요 ‘노을’ 탄생 30년을 조명한다
박성복 기자  |  sbbark@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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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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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노을’, 평택 대표 브랜드로
육성·문화관광 자원화 시급하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창작동요 ‘노을’, 평택에서 탄생 의미 되새겨야
상품개발·노을동요제 개최·노래비 건립·축제 개최 등 활용방안 모색 필요


   
▲ 노을노래가사
새로운 동요 발굴과 보급에 큰 획을 그은 ‘MBC 창작동요제’를 통해 전 국민에게 소개된 이후 국민 대표동요로 애창되고 있는 ‘노을’이 세상에 태어난 지 올해로 30년이 됐다. 동요 ‘노을’이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좋아하고 즐겨 부르는 노래로 사랑받기까지는 이동진·최현규·권진숙이라는 세 사람의 역할이 매우 컸다. 동요 ‘노을’ 탄생 30주년을 맞아 <평택시사신문>은 동요 ‘노을’의 탄생 배경과 국민 대표동요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 평택 지역사회의 ‘노을 브랜드화’ 움직임을 되짚어보고, 동요 ‘노을’을 평택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자원으로 브랜드화하여야 할 필요성 등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진단해봤다.  - 편집자 주 -


1984년 태어난 동요 ‘노을’
1983년 어느 날, 한광고등학교를 나와 서울대학교 음대에 입학한 최현규 씨가 군 제대 직후 스승인 이동진 화백이 운영하는 ‘맥화실’ 문을 두드렸다. 그의 손에는 ‘MBC 창작동요제’에 내보낼 곡을 들려있었다. 화가이자 동화작가로도 활동해온 스승에게 노랫말을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이동진 선생이 군문동에서 안성천 너머 소사벌로 저무는 노을에 영감을 얻어 써내려간 노랫말은 최현규 씨의 아름다운 선율에 입혀져 동요 ‘노을’이 탄생했고 당시 평택성동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던 권진숙 어린이에 의해 1984년 5월 5일 서울 리틀엔젤스회관에서 열린 ‘제2회 MBC 창작동요제’ 무대에 올려졌다.
시골 마을 평택에서 만들어진 동요 ‘노을’은 이 대회에서 예상 밖으로 ‘대상’을 받게 됐고 TV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순식간에 전국으로 퍼져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널리 불리며 애창동요로 자리하게 됐다.

동요 ‘노을’ 작곡자는 최현규 씨
당시 MBC 창작동요제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작곡자가 현직 교사여야 한다는 자격 기준이 있어 최현규 씨의 곡은 평택성동초등학교 교사였던 안호철 씨의 곡으로 바뀌어 알려져야 했다.
안호철 선생은 이를 계기로 근무지를 서울로 옮기게 됐고 세상 사람들은 동요 ‘노을’의 작곡자를 안호철 선생으로 잘못 알게 됐으며 지금까지도 일부 언론이나 인터넷 매체에서는 원 작곡자인 최현규 대신 안호철로 잘못 표기돼 있다.
동요제 참가 이후 작곡자 이름을 돌려주겠다는 약속은 10여년이 흐르는 동안 고쳐지지 않다가 안일여자중학교 교장을 지낸 신귀복 한국저작권협회 부회장의 주선으로 최현규·안호철·신귀복 세 사람이 만나 원래 작곡자인 최현규 씨에게 이름을 돌려주기로 약속하기에 이른다. 세 사람이 만나 약속한 이후에도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신귀복 선생의 도움으로 동요 ‘노을’ 작곡자는 최현규 씨로 최종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정식 등록을 마쳤다.

평택문화원에 의해 다시 조명된 ‘노을’
국민 대표동요로 사랑을 받아온 동요 ‘노을’은 2004년 한국인이 가장 좋아는 동요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그러나 이처럼 동요 ‘노을’이 전 국민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아온데 반해 정작 평택 지역사회에서는 동요 ‘노을’에 대한 가치와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평택문화원은 뒤늦게나마 평택에서 탄생한 동요 ‘노을’을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자원으로 육성하고 브랜드화 하기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그 첫 번째가 무형문화 자산으로 평택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대변할 수 있는 ‘노을’을 알리기 위해 전국 규모의 ‘제1회 노을동요제’를 개최한 것이다. 2010년 10월 10일 열린 ‘제1회 노을동요제’는 전국에서 80여 팀이 예선에 참가했고 15팀이 본선에 출전하는 등 성황을 이루며 동요 ‘노을’을 평택의 브랜드로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러나 노을동요제는 현재 제1회 대회를 개최한 이후 평택시의 예산 지원이 끊겨 중단된 상태다.
평택문화원은 ‘노을동요제’를 추진하는 한편 ‘노을책받침’ 제작·보급 사업을 통해 지역 초등학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노을’ 동요 부르기 운동을 전개하고 ‘노을노래비’ 건립도 추진했다. ‘노을노래비’ 건립은 우리 국민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동요 ‘노을’의 고향이 평택임을 모든 시민들에게 각인시키고 관광자원화 한다는 계획아래 추진됐다. 하지만 이마저도 확보됐던 평택시 예산이 삭감되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현재 중단된 상태다.

   
▲ '노을' 작사자 이동진
   
▲ '노을' 작곡자 최한규
   
▲ '노을' 노래 권진숙

 

 

 

 

 

 

‘노을’ 출생지 원평동에서 축제 열려
최근 동요 ‘노을’의 고향인 평택, 그중에서도 ‘노을’이 태어난 원평동에서 ‘억새’와 ‘노을’을 주제로 하는 축제를 열어 동요 ‘노을’을 다시 한 번 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원평동 8개 단체협의회가 2012년에 ‘원평나루 갈대·억새밭축제’를, 2013년에는 이름을 바꿔 ‘원평나루 억새·노을축제’를 열어 ‘노을’의 기억을 이어오고 있다.
원평동주민자치위원회와 새마을회·체육회·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등 8개 단체들은 ‘제2회 MBC 창작동요제’ 대상곡인 동요 ‘노을’의 배경이 된 곳이 바로 원평동이라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안성천 군문교 일원의 최대 자연·생태 자원인 억새의 개화기를 맞아 이를 축제로 승화시켜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다는 측면에 축제의 의미를 두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원평나루 억새·노을축제’는 많은 예산을 들이고도 일회성 축제라는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관주도 축제와 비교해 지역자원을 활용해 주민들이 직접 기획한 축제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또한 아이디어와 예산·실행에 있어 차별성을 갖춰 신선한 감동을 줬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지역 주민의 자발성에서 시작한 축제가 지역·국가·세계를 대표하는 축제로 성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평동 주민들의 자발성에서 시작한 이 축제는 평택의 대표축제로 키울 수 있는 긍정적 요소가 충분하다.

‘노을’ 평택의 문화관광자원 활용돼야
평택 시내에서 차를 타고 10여분만 벗어나면 드넓은 평야와 농촌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동요 가사에 등장하는 초가지붕·허수아비·저녁연기를 만날 수는 없지만 해질 무렵이면 너른 들판을 붉게 수놓는 ‘노을’은 아직도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풍광이며 아름다움의 대명사다.
한국인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 동요 ‘노을’로 인해 평택은 다른 지역에서는 찾을 수 없는 평택만의 ‘노을 이야기’를 갖게 됐다. 평택시가 노을을 평택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면 다른 어느 지역에서 갖지 못하는 무형의 자산을 갖는 셈이다.
동요 ‘노을’ 탄생 30주년을 맞아 ‘노을’을 평택의 문화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좀 더 구체적으로 모색하는 자발적인 주민참여기구를 만들고 이를 통해 ‘노을’을 소재로 하는 다양한 상품개발·노을동요제 개최·노을노래비 건립·노을축제 개최 등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다.
 
   
▲ 노을노래비 이동진 작
   
▲ 노을노래비 구환영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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