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양서류 금개구리 출현

▲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
▲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 1년생
2~3월이 산개구리(한국산개구리·북방산개구리·계곡산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 다음 세대를 이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기간이라면, 4월은 청개구리와 참개구리가 그리고 5월은 멸종위기양서류에 속한 금개구리와 수원청개구리가 기나긴 휴식을 물리치고 주변 논이나 웅덩이를 찾아 출현하는 시기이다.
지난 5월 3일은 생태교육연구소에서 3월 29일에 이어 두 번째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멸종위기양서류 서식지 보존을 위한 봉사의 날이었다. 장소는 진위면 마산리에 위치한 농촌체험농장 ‘연이랑 명주랑’, 지켜야 할 멸종위기양서류는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 봉사활동 내용은 연 밭에 큰 무리를 지어 함께 자라고 있는 부들을 제거하고 그 주변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금개구리 서식지를 찾은 날은 일교차가 10℃ 이상 크게 났던 지난날에 비해 포근했던 탓에, 활동에 참여했던 모든 봉사자가 연 밭의 바닥을 조심스럽게 밟고 부들을 차분하게 걷어 내면서 혹시나 하는 생각에 서둘러 나왔을 금개구리를 찾아보았다. 그리고 활동을 마치기 전까지 1년생 정도의 어린 것 7개체에 번식이 가능한 성채도 1개체 확인할 수 있었다.

▲ 멸종위기 2급 금개구리 성채와 1년생

평택지역에서 확인이 가능한 개구리는 참개구리·청개구리·옴개구리·황소개구리 등 모두 12종 정도인데 이 중 멸종위기에 속한 개구리는 금개구리·수원청개구리·맹꽁이 3종으로 금개구리와 맹꽁이는 멸종위기 2급에 수원청개구리는 멸종위기 1급에 지정되어있다.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이란 자연적 또는 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되어 멸종위기에 처했거나 현재의 위협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되지 아니할 경우 가까운 장래에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동식물을 말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 이제껏 함께 살아온 개구리 중 좋고 나쁘고, 귀하고 천하고를 구별하는 것이 적절치는 않다. 그렇지만 우리 지역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 생물종다양성을 유지하고 보존하기 위해 지정한 멸종위기야생동식물에 대한 관심과 그들을 보존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21세기의 화두인 생물다양성이란 생물종의 다양성·종내 유전적인 다양성·생태계의 다양성 등의 세 가지 의미를 포함하는 말로, 이 중 생물종의 다양성은 생물의 종수와 개체수의 다양성을 포함하는 개념이며, 생태계 내에서 평형을 유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주 오래 전에는 부와 권력을 상징하였지만, 지금은 생물종 다양성을 끌어가는 선두주자로서의 금개구리가 우리 고장 평택의 크나큰 축복의 하나임을 느껴보는 5월이 되었으면 한다.

▲ 멸종위기양서류 서식지 보존활동
▲ 청소년 동아리의 멸종위기양서류 지킴이 활동

 

▲ 김만제 소장/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 5월~6월은 멸종위기야생동물1~2급에 속한 양서류의 산란기간입니다.

주변에서 보기 어려운 맹꽁이(2급)·금개구리(2급)·수원청개구리(1급) 등의 산란지를 발견하시면 전화 부탁드립니다. 채택된 제보 중 생태계  보전에 도움이 되는 내용은 준비된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평택시사신문 : 657-9657 /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 653-5053
※ 멸종위기동물이나 천연기념물 등 우리고장 생태계의 생명력 넘쳐나는 특별한 소식을 전해 주세요. 채택된 분 중 평택지역 생태계보전에 도움이 되는 경우 준비된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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