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노래하는 평택의 수원청개구리

▲ 논에서 번식하는 수원청개구리
▲ 논에서 활동중인 수원청개구리
▲ 생명을 노래하는 수원청개구리
환경부는 멸종위기종 확대 등을 포함한 ‘야생동·식물보호법 시행규칙’을 2012년 5월 31일자로 개정·공포한 바가 있다.
개정된 시행규칙에는 국민의 관심도가 높은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을 과거 221종에서 246종으로 확대·조정했으며, 특히 경기·충청지역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며 그 서식지가 지속적으로 파괴되고 있는 수원청개구리, 환경부 지정 서식지외 보전기관에서 복원중인 따오기와 개체수가 적은 금자란 등 57종을 멸종위기종으로 신규 지정했다.
새로 신규로 지정된 종들 중에서 우리 평택지역의 관심은 당연히 수원청개구리에 집중되었고, 신규로 지정된 종들은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라 불법포획·채취·유통·보관 등의 행위가 엄격히 금지되며, 3년 주기로 전국 분포조사를 실시하는 등 정부의 관리를 받게 되었다.
많은 이에게 낯설기만 한 수원청개구리는 오래 전부터 평택지역에서도 잘 알려진 맹꽁이·금개구리와 함께 멸종위기양서류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여느 멸종위기종과는 달리 수원청개구리의 갑작스런 등장과 그 의미만큼은 철저히 잘 알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무미목 청개구리과의 양서류에 청개구리와 수원청개구리 두 종이 속해 있다. 청개구리(Hyla japonica)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며 우리가 주변서 흔하게 접하는 종인 반면에 수원청개구리(Hyla suweonensis)는 1980년 일본 학자 구라모토가 수원시 서둔동 농촌진흥청 앞 논에서 발견 처음 기재된 우리의 고유종으로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서만 살고 있는 것이다.

▲ 수원청개구리 서식지(팽성읍 도두리)
▲ 수원청개구리 서식지(팽성읍 평택호)

우리나라만의 고유종인 수원청개구리가 경기도 전역과 충청도에 서식했었지만 지금은 평택을 포함한 경기도 일부와 충남 북부지역·서해안에서만 일부 분포하고 있으며, 안타까운 것은 1980년 일본 학자 구라모토가 수원청개구리의 존재를 확인한 지가 겨우 30년 정도가 지났을 뿐인데 환경부가 2012년 전국에서 서식을 확인해 준 개체가 260여 마리라면 이는 멸종위기종의 관리 면에서도 매우 심각한 상황인 것이다.
5월초, 금개구리의 출현에 이어 모심기를 하고난 팽성읍의 주변 논을 중심으로 5월 하순부터 6월 중순까지는 멸종위기야생동물1급에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는 수원청개구리가 논 안에 들어가 어린 벼를 네 발로 잡고, ‘꽥꽥’하고 높은 소리를 내는 청개구리와 달리 받침에 '이응'자가 들어가는 '윙~윙' 혹은 '깽~깽'하고 낮은 소리로 우는 기간이다.
평택의 깃대종인 수원청개구리가 산업화와 도시화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의 삶속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요구되고 있다.

 
김만제 소장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 5월~6월은 멸종위기야생동물1~2급에 속한 양서류의 산란기간입니다.

주변에서 보기 어려운 맹꽁이(2급)·금개구리(2급)·수원청개구리(1급) 등의 산란지를 발견하시면 전화 부탁드립니다. 채택된 제보 중 생태계  보전에 도움이 되는 내용은 준비된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평택시사신문 : 657-9657 /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 653-5053
※ 멸종위기동물이나 천연기념물 등 우리고장 생태계의 생명력 넘쳐나는 특별한 소식을 전해 주세요. 채택된 분 중 평택지역 생태계보전에 도움이 되는 경우 준비된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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