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자 왼쪽 최민성 / 가운데 김은채 학생

 

대상 -최민성/한광고등학교 1학년

청소년 꿈 키울 시설이 있었으면…

진로체험 활성화로 청소년 꿈 다양해져
역량 키울 수 있는 시설지원 전혀 없어

공부나 입시가 우선이던 과거랑 다르게 요즘 청소년의 목표는 ‘자신의 꿈’을 찾는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거기에 맞게 나라에서도 청소년의 진로 찾기에 힘쓰게 되었습니다. 학교마다 진로선생님이나 진로시간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루고 싶은 꿈을 찾은 청소년들을 지속적으로 밀어주는 환경은 거의 없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제 친구 중에 건축가를 꿈꾸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건축설계도 배우고 싶고, 여러 재료로 모의 건축도 해보고 싶은데 이런 시설을 평택에서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리고 디자이너나 연예인을 꿈꾸는 학생들은 미술이나 춤 연습에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청소년이 바라는 꿈은 다양하지만 꿈을 키우기 위해 그런 시설에 큰 비용 부담을 해야 하거나 심지어는 평택에 없어서 외부로 나가서 키워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연기학원을 들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현상이 해당 직업에 대한 기대치나 인지도 등이 부족해서 그럴 수 있다고 보면서도 시에서 만든 청소년문화센터에서 하는 프로그램들이 청소년이 가진 꿈의 다양함을 받쳐주기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도 봅니다. 그래서 저는 청소년들의 꿈을 지원하고 키워줄 수 있는 ‘청소년 진로의 장’ 또는 ‘청소년 꿈 센터’같은 이름의 시설이 신설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꿈을 위한 시설로 신설되면 좋겠다 싶은 분야는 무엇이 있나요? 자유롭게 말씀해주세요” 이런 식으로 설문을 한 다음 “앞에서 답하신 것과 관련된 시설은 현재 평택시에 있나요?”라며 학원이나 청소년 문화센터 등에 그런 시설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평택시 청소년들이 가장 원하는 시설, 필요한 시설을 찾고, 복합시설로 짓는 것입니다.
만약 제게 묻는다면 “저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위한 미디어실과 교육프로그램을 바랍니다”라고 답을 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프로그램 개발과 같은 활동은 컴퓨터 학원에서 배우거나 독학을 해야 하지만, 제 꿈과 맞는 교육을 갖춘 학원이 없는데다 독학을 하려고 컴퓨터를 사기에는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청소년의 진로 찾기 프로그램은 활성화가 돼있어 청소년들의 꿈은 다양해졌습니다. 그렇지만 청소년들의 다양해진 이 꿈을 평택에서 밀어줄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수요들을 종합적으로 모아서 계발시킬 수 있는 센터의 설립과 프로그램을 신설했으면 한다는 점을 바란다는 것이었습니다.

 



최우수상 - 김은채/비전고등학교 2학년

시장·시의원님, 청소년에게 관심 가져주세요

문화예술 체험과 인문학적 소양 기를 시설 없어
평택시 체험학습 공간, 교통과 편의시설 열악해

저는 체험학습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평택시의 문제점을 말해보려고 합니다. 요즘에는 창의적 학습을 위해 체험학습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대학입시에서도 다양한 체험학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입학사정관제’는 입시에서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해야 유리하다고 합니다. 학습활동과 진로선택에 있어서도 자신이 무엇에 흥미가 있는지 찾아보고 체험해야 가능합니다. 이번에 당선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님도 좋은 체험학습 모델을 개발하여 보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도 평택시에는 학생들이 문화와 예술을 체험하고 즐기며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는 체험학습시설이 거의 없습니다. 다양한 진로탐색을 할 수 있는 시설도 없다시피 합니다. 학생들끼리 만나 친교를 나누고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센터도 거의 없습니다. 인접한 화성시만 해도 체험학습장을 갖춘 화성향토박물관, 누에박물관, 홍사용문학관, 제암리 3·1운동순국기념관, 우리꽃식물원, 다양한 역사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용주사 효박물관, 고정리 공룡알체험학습장, 매향리갯벌체험학습장 등이 있습니다. 인문학도시, 친환경 생태교통도시를 내세우는 수원시에는 수원박물관, 수원화성박물관, 광교교통박물관, 수원아이파크미술관, 경기도예술의전당과 같은 박물관, 미술관 그리고 다채로운 도서관, 문학관을 갖추고 있습니다. 평택시의 절반 규모도 안 되는 안성시에도 안성맞춤박물관을 비롯하여 다양한 박물관 미술관, 문학관 등 체험학습장이 있습니다. 
이처럼 평택시의 문화·예술·음악·체육·진로체험센터가 열악하다보니 학생들은 박물관에 한 번 가려고 해도 인접한 안성시나 수원시, 아니면 서울로 가야만 하고, 문학기행은 꿈도 꾸지 못하고, 미술전람회나 음악회를 가려고 해도 큰맘을 먹지 않으면 엄두를 내기 어렵습니다. ‘미술관’은 어디에 있습니까? ‘한국소리터’라는 공연장은 어디에 있습니까?
여러분은 버스를 타고 평택호에 가보셨습니까? 현덕면 권관리라는 마을이 어디에 있는지 아십니까? 저는 권관리로 공연이나 미술전람회를 보러 가느니 차라리 서울이나 수원으로 가겠습니다. 또 평택시가 자랑하는 ‘웃다리문화촌’이라는 체험학습장은 어디에 있습니까? 서탄면 금각리에 있습니다. 여러분은 서탄면이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전철을 타고 서정리역에 내려서 한 시간에 한 대밖에 없는 시내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곳에 체험학습을 하러 가시겠습니까?
저는 평택시장님과 시의회 의원님들에게 건의합니다. 제발 청소년들 교육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청소년이 미래의 주인공들이고 청소년들이 잘 자라야 평택의 미래가 밝다는 말씀만 하지 마시고, 청소년들이 다양하게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체험학습시설을 늘려주세요. 재능과 끼를 발견하고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세요. 다양한 만남과 진로정보를 얻을 수 있는 커뮤니티센터,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는 책과 독서프로그램,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미술전람회, 음악회, 체육대회를 개최해주세요. 우리도 훌륭한 청소년으로 자라고 싶습니다.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여 우리사회에 기쁨과 희망을 주는 참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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