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4일 평택항 현장방문, 밤늦게 공지 언론사 4곳 참여
소통위원 전문성 낮아 실효성 문제 커, 단순 견학에 그쳐

공재광號의 출발을 준비하는 인수위원회 즉 ‘소통위원회’가 처음 가진 ‘미디어 타임’이 처음부터 불통 행보를 보여 기자들의 비난을 산 가운데 6월 24일 열린 소통위원회 현장방문에서도 ‘어설픈 소통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오전 9시 30분 소통위원회 사무실에서 출발한다는 내용의 평택항 현장방문 일정은 전날 밤 10시 11분 ‘소통위 행사알림’이라는 제목으로 기자들 휴대폰 문자로 전달됐다. 늦은 시간 문자 확인이 안됐거나 이날 아침 취재 일정이 잡힌 기자들은 소통위원회 현장방문 취재에서 배제돼 실제 현장취재에 참여한 언론사는 모두 4곳뿐이어서 소통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구심을 갖게 했다.
소통부재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전날 휴대폰 문자를 통해 “공재광 당선자와 소통위원이 참석해 평택항 발전에 대한 현장견학이 이뤄질 예정이며 현장에서 간단한 인터뷰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했지만 당일 공재광 당선자는 케이블TV 방송사 인터뷰 요청에 취임 전이라는 이유로 인터뷰에 응하지 않아 6월 16일 미디어 타임 이후 ‘어설픈 소통행보’를 계속했다.
김선기 현 시장에 대한 배려 차원이라고도 볼 수 있겠지만 사전에 간단한 인터뷰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힌 상황에서 공재광 당선자의 시정 운영 방향이나 소통위원회 활동을 알고자하는 시민 욕구를 간과한 점은 문제로 지적됐다.
소통위원회의 실효성도 문제로 제기됐다. 이날 참석한 소통위원회 위원 중 이동현 평택대학교 무역학과 교수 외에는 항만·물류전문가가 없어 이날 평택항 현장방문이 단순 견학에 그쳤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특히 이날 인수위원 자격으로 현장방문에 참여한 모 대학 교수는 “평소 평택항에 방문한 경험이 있느냐”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전혀 없는 것은 아니고 평택항마린센터 레스토랑에 들린 적이 있다”고 말해 소통위원회 구성과 역할, 평택시 현안에 대한 위원들의 현황파악이 제대로 됐는지 의문을 제기했던 시민단체의 지적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한편, 소통위원회 한 관계자는 “위원회 발족 초기 소통 부족에 대한 기자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져 이날 현장방문 일정을 기자들에게 알려 취재토록 할 계획이었으나 전날 밤 너무 늦은 시간에 알려 많이 참석하지 못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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