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유생들의 교육의 장 ‘평택향교’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장소
여유 즐기며 편안히 다녀올 수 있어

 
팽성읍 객사리에 위치한 평택향교는 조선시대에 국가에서 설립한 지방 교육 기관으로, 중·고등학교 수준의 교육을 담당하는 곳이었다. 1983년 9월 19일에 경기도문화재자료 제4호로 지정되었다. 향교로 걸어 들어가는 입구에 홍살문이 서 있고 그 오른쪽에는 하마비가 놓여 있다. 홍살문을 지나면 왼쪽으로 보이는 명륜교육당 건물이 다른 향교들과는 차이를 보인다.
이 향교는 태종 13년에 건립되어 세종 27년에 중건 되었는데 병자호란으로 소실되었다가 재건되어 영조 51년에 다시 중건되었다. 일제강점기에는 한때 농민학교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양민 이상이면 향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시나 문장을 짓거나 유교의 경전·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주 내용이었다. 이곳에서는 교육뿐만이 아니라 선현에게 제사를 드리기도 했다. 조선시대에 나라에서 토지와 노비·책 등을 지원받아 학생을 가르쳤으나 지금은 교육 기능은 사라지고 제사 기능만 남아있다.
평택향교는 전체적으로 보존상태가 좋은 편이다. 처음 들어가는 문인 외삼문 왼쪽에 교장 선생님 공적비·중수 기념비 등이 서 있다. 향교는 남동향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지대가 높은 언덕 쪽에 성현의 위패를 모셔 봄·가을에 제사를 지내는 공간인 대성전이 있고, 그 앞쪽에 공부하는 공간으로 명륜당과 학생들의 기숙사인 동재·서재가 있다. 선조들이 교육받던 곳에서 직접 옛 숨결을 느껴 볼 수 있는 평택향교는 주변이 한적하여 여유로울 때 잠깐 편안히 다녀오기에 좋은 곳이다.

 
평택시사신문 청소년기자
김나영/한광여고2 kny9280@naver.com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