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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제 소장의 생태달력 - 평택의 자연이야기 6월 넷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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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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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맹꽁이 출현

   
▲ 땅속에 숨은 맹꽁이
   
▲ 덕동산 맹꽁이의 포접
   
▲ 수면에 퍼진 맹꽁이 알
해마다 장마가 시작되는 6월은 물과 뭍을 오가며 살아가는 양서류 중 맹꽁이에게 매우 특별한 날을 의미하고 있다. 참개구리, 청개구리, 옴개구리, 두꺼비, 한국산개구리, 금개구리 등 평택지역에서 살아가는 12종의 양서류(개구리) 중 장마라는 특별한 날씨변화를 번식기로 정한 채 6월을 기다리는 종은 오로지 맹꽁이 밖에는 없다.
많은 사람들은 맹꽁이를 개구리 중에서도 느리고 맹한 종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맹꽁이만큼 똑똑하고, 맹꽁이만큼 자손들을 위해 인내하며 머리를 쓰는 종도 흔치 않을 것이다. 이들은 번식기를 제외하고는 연중 서식지 주변 땅속에 들어가 살면서 필요시 잠간 나와 먹이를 취할 뿐, 거의 전 생애를 어둠 속에 숨어 지내며, 오매불망 번식을 위한 '장마'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맹꽁이는 '쟁기발개구리'라는 별명답게 뒷발로 땅바닥을 파고 들어가는 습성이 있어 민첩하지는 않아도 주변 천적으로부터 위협이 있는 경우에, 있는 자리에서 몸을 감출 수 있는 특별한 재주를 지니고 있다. 특히, 자손을 주변 경쟁자로부터 안전하게 격리시켜 번식할 목적으로 기존에 만들어져 있는 웅덩이보다는 오랜 시간을 기다릴지라도 장맛비로 인해 만들어진 위험부담이 적은 물웅덩이를 이용하는 것이다.
사실, 허파호흡을 하는 맹꽁이는 여느 개구리와는 달리 물을 무서워한다. 그래서 번식기에만 산란을 위해 물을 찾는 것이고, 산란을 마친 성체나 올챙이 상태에서 변태를 마친 어린 성체이거나 모두 웅덩이에서 벗어난 안전한 곳을 찾는 것이다. 덕동산 맹꽁이 연못을 찾는 맹꽁이의 경우도 평상시에는 모두 덕동산 숲에서 생활하고 있다.

   
▲ 덕동산 맹꽁이 서식지 전경

6월 장마가 시작되면 평택 전역에 퍼져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맹꽁이들이 요란한 울음소리와 함께 순간적으로 물이 고인 웅덩이를 중심으로 한꺼번에 모여들 것이다. 그리고 암컷의 마음에 들 요량으로 엄청난 성량의 구애소리를 내고는 짝을 찾아 포접과 산란으로 이어지고, 다시 안전지대로 방향을 돌리는 것이다.
장마의 시작과 함께 그동안 상상치도 못했던 곳에서조차도 맹꽁이의 구애소리가 우리 발걸음을 멈추게 할 것이다. 2013년, 작년 여름에는 소사동, 장당동, 비전동은 물론 안타깝게도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의해 이미 모든 택지 개발이 끝난 소사벌택지개발지구에서도 늦은 밤 맹꽁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하여, 주민의 제보가 있었다. 끝이 없어 보이는 평택지역의 개발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걱정하면서, 한편으로는 맹꽁이의 우렁찬 울음소리로 잠 못들 주변 주민들의 원성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 덕동산 맹꽁이 서식지 안내판


※ 6월은 멸종위기2급에 속한 맹꽁이의 산란기간입니다.

멸종위기양서류 중 맹꽁이는 장마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맹꽁이는 장마기간 중 요란한 울음소리와 함께 산란을 하고는 다시 주변 흙 속이나 숲으로 숨어버립니다. 혹 맹꽁이의 산란지를 발견하시면 전화 부탁드립니다. 채택된 제보 중 생태계보전에 도움이 되는 내용은 준비된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김만제 소장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평택시사신문 : 657-9657 /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 653-5053
※ 멸종위기동물이나 천연기념물 등 우리고장 생태계의 생명력 넘쳐나는 특별한 소식을 전해 주세요. 채택된 분 중 평택지역 생태계보전에 도움이 되는 경우 준비된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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