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기다려 꽃을 내는 수생식물

▲ 수생식물의 보고 덕목제
▲ 여름을 대표하는 정수식물 홍련
물에서 살아가고 꽃을 내는 식물을 총칭하여 수생식물이라 한다. 언뜻 생각하면 늘 주변에서 가깝게 보아오던 수련이나 물옥잠·생이가래 정도가 떠오르지만 실제는 그 이상인 것이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그 종류가 많다.
특히, 최근 실내화분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물칸나·파피루스·워터코인·좀어리연 등 적지 않은 수의 수생식물들은 우리 생활 가까운 곳까지 찾아들어 그들만이 지니고 있는 독특함과 친밀감으로 많은 이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수생식물이란 식물 전체가 물속에 있거나 그 일부가 물속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이들은 부레옥잠이나 물배추·개구리밥 같이 물 위에 떠서 뿌리를 물속에 내리는 부유식물과 마름이나 수련·노랑어리연꽃과 같이 뿌리는 땅속에 묻고 있지만 잎이나 꽃이 수면에 뜨는 부엽식물, 땅속줄기나 뿌리를 땅에 묻었지만 부엽식물과는 달리 줄기의 일부가 물 밖으로 올라와 자라는 골풀·부들·매자기와 같은 정수식물 그리고 말즘·검정말· 물수세미 등과 같이 식물 전체가 물속에 잠겨 살아가는 침수식물로 구분한다.

▲ 잎이 수면에 뜨는 부엽식물 수련
▲ 줄기와 잎이 물위에서 자라는 정수식물 부들
▲ 물 위에 떠서 뿌리를 내리는 부유식물 생이가래

궁남지·시흥 관곡지 등 이맘때가 되면 전국이 연꽃축제로 떠들썩하다. 최근 들어 보령 머드축제·금강 여울축제·무주 반딧불이축제·양평 메기수염축제 등 지역의 생태적 특성을 살린 다양한 축제가 있지만 여느 축제와는 달리 연꽃축제는 여유로움과 함께 보는 이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무엇인가가 있다.
주한미군기지 평택이전 사업 추진과 관련하여 대추리에서 발견된 금개구리의 대체서식지로 알려진 현덕면 덕목제 또한 근자에 연꽃군락지로 주목할 만하다. 우수한 습지경관은 물론이고 평택호물줄기의 생물 다양성을 지켜가고 있는 덕목제 습지는 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서식지로서의 가치도 지니고 있지만 점차 서식지를 넓혀가고 있는 연꽃 군락지는 멀지 않아 평택 최고의 생태체험과 관광지로 자리매김을 하게 될 것이다.
7월은 ‘잠자는 공주’ 수련을 넘어 홍련·백련으로 잘 알려진 연꽃의 계절이기도 하다. 가깝게는 진위면 마산리에 자리 잡고 있는 농촌체험 관광농장 ‘연이랑 명주랑’도 좋고, 심복사에서 가까운 현덕면 덕목5리 안성천변을 덮고 있는 홍련과 백련 등의 연꽃 군락지 또한 가족과 함께 다녀올만하다.

※ 소사벌택지지구 맹꽁이 모니터 봉사요원 모집
시민을 대상으로 소사벌택지지구의 맹꽁이 서식 실태조사를 위한 모니터 요원을 모집합니다. 맹꽁이가 나와서는 안 될 소사벌택지지구에 지난해에 이어 장마가 오지 않은 올해도 벌써 3개체가 확인되었고 이미 산란을 마친 개체도 있을 정도입니다. 장마철을 앞에 두고 멸종위기 맹꽁이를 보호하기 위한 소중한 활동에 함께 참여할 봉사자는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653-5053)로 문의 부탁드립니다.

평택시사신문 : 657-9657 /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 653-5053
※ 멸종위기동물이나 천연기념물 등 우리고장 생태계의 생명력 넘쳐나는 특별한 소식을 전해 주세요. 채택된 분 중 평택지역 생태계보전에 도움이 되는 경우 준비된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김만제 소장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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