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캠프·부모교육·가족캠프, 교사연수와 함께 카페가 생기면서 지역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인문학 모임도 운영할 예정이다. 단순히 커피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서로가 가진 생각과 마음이 모이는 장소가 되는 것이 ‘앨리스의 서재’가 꿈꾸는 모습이다

 

얼마 전 청소년 분야에서 사명감과 열의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저녁식사를 함께했는데 모인 사람들의 공통적인 소망이 바로 ‘청소년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갖는 것이었다.

업무를 위한 사무실이 아닌 청소년-부모-교사-기관-사회가 서로 네트워크하고 같은 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공간, 교육도 진행되고 편하게 음료를 마시며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곳, 청소년들이 어느 때고 스스럼없이 모여서 동아리도 운영하고 끼를 발산하며 어울릴 수 있는 곳, 그런 곳을 모두 꿈꾸고 있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것들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4층 건물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1층은 북카페, 2층은 청소년 관련기관 사무실, 3층은 청소년 동아리실, 4층은 영화관 등등 이렇게!!

우리 한국청소년센터 역시 ‘청소년’이라는 사명적 키워드를 가지면서부터 공간에 대한 꿈이 있었고 그 동안 여러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도 바로 교육장이었다. 교육장을 대관하기 위해 지역기관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하고 장소를 섭외하기 위해 곳곳에 전화를 돌리기도 했다.

이러한 꿈과 필요가 모아져서 탄생된 곳이 바로 한국청소년센터 북카페 ‘앨리스의 서재’이다.

한국청소년센터 원은정 대표, 신정림 강사, 김정윤 강사가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으며 북카페·스터디 카페·커뮤니티 공간으로의 활용은 물론이고 누구라도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으며 누구라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오랫동안 청소년의 꿈과 자존감에 대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오면서 청소년은 독립된 개체가 아니라 부모와 교사 그리고 이 사회와 한 덩어리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다. 그래서 청소년의 행복지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어른의 행복지수가 올라가야 하고, 사회의 행복지수가 올라가야 한다. 그 행복지수를 올리는 한 방법으로 한국청소년센터가 실행하고 있는 것이 바로 교육과 커뮤니티다. 청소년캠프·부모교육·가족캠프·교사연수와 함께 북카페가 생기면서 지역 네트워크를 보다 의미 있게 형성하는 인문학 모임도 운영할 예정이다.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서로가 가진 생각과 마음이 모이는 장소가 되는 것이 ‘앨리스의 서재’가 꿈꾸는 모습이다.

지난 7월 19일 카페 운영을 시작하면서 평택시 지역아동센터를 위한 교육후원을 시작했다. 그 첫 시작으로 한국방정환재단 경기지부와 MOU를 체결하고 청소년 비전보드캠프와 가족캠프를 8월 6일과 14일에 각각 진행했다. 청소년 비전보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청소년센터 강사진이 멘토가 되어 캠프를 돕는 방식으로 후원했다.

이외에도 여러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 비전보드 캠프·글쓰기 테라피·청소년 액티비티 전문가 과정 등을 운영하면서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국청소년센터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 이외에 누구라도 교육과정과 스터디를 운영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한다. 빔 프로젝터와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강좌 개설과 소그룹 형태의 스터디 그룹을 위한 맞춤 공간이 될 것이다.

평택역을 기점으로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인 서부지역 원평동에 특성을 살려 ‘몸과 마음의 힐링’이라는 키워드도 역시 앨리스의 서재가 추구하는 요소다. 조용히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직접 인테리어를 꾸미기도 하였다. 또한 몸도 힐링될 수 있는 건강음료를 주 메뉴로 선정하여 새로운 음료 문화를 형성하려고 한다.

‘앨리스의 서재’라는 북카페 이름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우리는 모두 원더랜드의 앨리스라는 테마를 표현하고 있다. 카페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책과 영화에서 나오는 명대사가 쓰여 있다.

‘내 기분은 내가 정해. 오늘은 행복으로 할래’, ‘여기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알려줄래? / 그야 네가 어딜 가고 싶으냐에 달렸지’, ‘남이 만들어 놓은 지도에 네가 가고 싶은 곳이 있을 것 같니? 넌 너만의 지도를 만들어야지’, ‘나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왜냐하면 나는 그때와는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한국청소년센터와 ‘앨리스의 서재’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잘 반영돼 있는 문장들이기도 하다. ‘청소년’을 위한 아니 ‘우리 모두’의 행복지수를 올릴 수 있는 뜻과 에너지가 모이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원은정 소장
한국청소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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