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보 사무국장 / 평택농악보존회

9월 21일 한국소리터, 2014 대한민국농악축제
전국 5대 명품농악 한자리에, 문화 교류의 장


‘신토불이身土不二’, 제 몸이 난 땅과 둘이 될 수 없다는 말이다. 땅에 난 푸성귀까지 제 몸과 하나 된 듯이 꼭 맞는다는데 하물며 오랜 세월 이 땅에 난 조상들의 얼과 한이 서린 우리 ‘소리’는 새가 바람을 입듯이 우리의 몸 속에 흐르는 신명과 닿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우리의 소리를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농악축제가 평택에 마련돼 시민들에게 멋들어진 우리가락을 선보일 예정이다. 농악을 대중과 함께 살아 숨 쉬도록 하기 위해 평택농악보존회가 마련한 ‘2014 대한민국농악축제’의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문상보 평택농악보존회 사무국장에게 축제와 농악에 대해 이야기 들어봤다.     

- ‘2014 대한민국농악축제’는?
‘2014 대한민국농악축제’는 9월 21일 오전 11시 한국소리터 평택농악마을에서 열린다. 각 지역의 대표성과 정통성을 인정받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된 5대 농악보존회가 한자리에 모여 기·예능을 뽐내는 문화교류의 장으로 마련된다. 평택농악보존회가 한국의 대표 무형문화유산인 농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200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한민국농악축제’를 시작했으며 현재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는 농악축제의 시원(始原)이 되고 있다.

- 5대 농악 공연은?
‘고개만 넘어도 가락이 다르다’ 할 정도로 우리 민족의 삶과 밀접했던 농악은 전국 각지에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며 이를 연희하는 수많은 농악단체들이 있다. 그 중에서 각 지역의 대표성과 정통성을 인정받은 농악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해 보존·전승토록 하고 있다. 현재 전국에 6개 지역의 농악이 지정되어 있는데 웃다리 평택농악·영동 강릉농악·호남좌도 임실필봉농악·호남우도 이리농악·영남 진주삼천포농악을 ‘대한민국 5대 농악’이라고 한다. 호남좌도농악인 구례잔수농악은 가장 늦은 2010년에 지정됐다.

- 초청공연은?
5대 농악과 더불어 다양한 장르의 무형문화유산 초청공연을 준비했다. 먼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는 문둥이춤·오광대춤·중춤·비비춤·제밀주춤의 5마당으로 구성돼 있으며 해학적인 사회 풍자가 특징이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21호 승전무는 승전무와 검무로 구성돼 있으며 의상·도구·춤의 내용 등이 궁중무고와 흡사한 춤으로 예술적 가치와 전통성을 담고 있는 우수한 춤이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는 줄 위에서 다양한 재주와 어릿광대의 재담이 재미를 더하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문화유산이다.

- 부대행사는 무엇이 있나?
‘2014 대한민국농악축제’는 보는 즐거움에 더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무료로 진행한다. 생활도자기와 나무곤충 만들기·한지공예·토피어리·장승과 솟대 만들기 등 10개의 체험프로그램과 평택에 있는 다양한 형태의 12개 협동조합 단체 홍보부스가 운영된다. 또한 평택에서 활동하며 경기도무형문화재 제40호로 지정된 서각장 이규남 선생의 작품전시회가 함께 열릴 예정이다.

- 평택농악보존회 활동은?
평택농악보존회는 농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매년 100여 회의 국내외 공연과 다양한 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민 강습사업·초등학생 풍물아카데미·미취학 아동 체험학습·문화소외계층 재능기부·해외 파견 교육사업 등 연간 1000여명 이상을 대상으로 평택농악 전승교육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선대 예인들의 기·예능 복원·평택농악 백서 발간·학술세미나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한다. 또한 농악을 현시대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창작 무대공연 작품의 지속적인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 시민들에게 한마디!
우리의 무형문화유산을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우리의 무형문화유산은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문화강국으로 위상을 드높이게 하는 소중한 자산 중 하나다. 조금만 마음을 열고 애정을 갖는다면 우리 민족의 몸속에 흐르는 신명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바로 ‘2014 대한민국농악축제’는 우리 몸속에 흐르는 신명을 체험하는 자리이면서 시민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평택농악보존회는 평택 유일의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평택농악’의 전승단체로써 책임을 다하며 시민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

 

 

▲ 문상보 사무국장
     평택농악보존회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