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술·육류 섭취가 주 원인
식생활 변화로 용종 예방 가능

최근 대장용종과 암 발병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대장용종은 남성에게서 여성보다 위험이 2배 이상 높고, 술자리와 흡연, 스트레스에 더 많이 노출되고, 지나친 지방질과 육류 섭취 때문에 더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육식으로 증가하고 있는 대장용종
대장용종이란 대장 점막의 표면에 돌출된 일종의 혹으로 그 모양이 마치 피부에 생긴 사마귀나 조그만 혹 모양을 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드물었지만,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대장 내시경을 시행하는 환자의 20-30% 이상에서 용종이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대장용종은 처음의 모습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대장암으로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즉, 대부분 대장암의 시작은 대장용종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대장암의 예후 결정은 여러 가지 요소들에 의하여 결정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암들에서와 마찬가지로 얼마나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하였느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 없이 암으로 진행하는 대장용종
대장용종 증상 경우 대부분의 증상은 없으나, 1cm 이상 용종이 큰 경우 대변에 피가 묻어 나오거나 혈변을 보이는 경우와 끈끈한 점액변을 보는 경우도 있으며, 드문 경우이기는 하나 장폐쇄, 변비, 설사, 복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이러한 대장용종의 진단법으로는 대변 잠혈검사, 대장 조영술검사, 대장 내시경검사로 진단되지만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없기 때문에 선별검사나 그 외 다른 이유로 검사했을 때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는 대장내시경 검사로 전체 대장, 직장뿐만 아니라 소장 말단부까지 빠르면 5분 늦어도 30분 이내에 관찰이 가능하다.
용종은 크기가 클수록 암 발생율이 높아져서 선종성 용종의 경우 그 크기가 1cm 미만일 때는 암 발생률이 1%이하이지만 2cm 이상의 경우에는 35%이상에서 암이 발생하는 중요한 암의 전단계 병변이다. 따라서 대장용종이 발견되면 반드시 용종절제술을 통하여 제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대장용종절제술은 대부분 외래에서 간편하게 시행하게 되며 2cm 이상의 큰 용종의 경우는 안전하게 하루이틀 정도 입원해서 시행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 때와 같이 대장내시경을 항문을 통하여 넣고 내시경을 통해 올가미, 생검 겸자 등과 고주파 전류 등을 이용하여 용종을 제거하게 된다. 용종경이 있는 경우는 고주파전류와 올가미를 이용해서 절제하는 방법, 용종경이 없는 경우는 점막하 생리식염수를 주사한 후에 고주파 전류와 올가미를 이용해서 절제하는 방법이 있고 아주 작은 용종은 간단히 생검 겸자로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수술 후에도 정기검사 통해 예방
시술 후에는 공기의 주입으로 인한 복통이 있을 수 있으며 시술 후 합병증으로 간혹 2%에서 혈변이 있을 수 있고 퇴원 후 2주후 까지는 지연성 출혈이 간혹 있을 수 있다.
혈변이 있을 시에는 주치의와 상의하여 조치를 취해야 하며, 매우 드문 합병증으로 0.1%에서 장천공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심한 복통과 발열이 있을 수 있으며 장천공이 확인되면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때도 있다.
조직검사상 완전 절제로 더 이상의 추가 치료가 필요 없을 경우에도 잔류 용종 유무와 재발을 확인하기 위하여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추적내시경 검사를 시행해야 하며, 용종의 크기가 1cm 이상이거나 다발성인 경우 매년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여 확인 해 보아야 한다. 또한 가족력이 있으므로 선종이 발견되면 부모, 자식, 형제 모두에게 대장 내시경을 검사할 것을 권한다.

 

 

 

 

최윤아
굿모닝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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