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색, 즉 천연의 색은
기다림이 기본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것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이 기다림은 참지 못할
지루함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기다림이야 말로
진정한 힐링이 아닐까


▲ 이우진 지도기획팀장
평택시농업기술센터 기술기획과
힐링이 되는 그림이 있다고 한다. 고층건물이 빽빽한 그림보다는 자연의 그림이 힐링에 좋다고 한다. 차가운 도시의 색보다는 따뜻한 자연의 색이 힐링에 좋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면 근거 없다고 꾸짖는 사람들이 있을까? 아마 없을 것이다.
자연의 색, 즉 천연의 색은 기다림이 기본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것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이 기다림은 참지 못할 지루함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기다림이야 말로 진정한 힐링이 아닐까.
천연의 색을 통해 힐링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평택시가 주최하고 평택시천연염색연구회에서 주관하는 ‘제6회 천연염색전시회’가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평택시남부문예회관 전시실에서 개최돼 시민들에게 자연의 색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다림의 색, 자연의 향’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평택대학교 패션디자인과 브랜딩학과 그리고 평택시천연염색연구회가 협력해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천연염색 의상발표회가 함께 펼쳐진다.
평소에 천연염색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전시된 다양한 작품들을 둘러보며 안목을 넓히고 천연염색 연구회원들과 교류를 통해 지속적으로 천연염색 교육과 실습의 기회도 가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장 개관은 오전 10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개관식은 10월 17일 오후 1시 30분부터 남부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손님들을 맞는다. 이날 개관식에는 전시회장을 찾은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사물놀이와 가야금 연주가 축하공연으로 준비되어 있다.
오후 1시 30분부터는 평택대학교 학생들과 연구회원들이 직접 준비한 다양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의상발표회가 이어질 계획이다. 아마추어의 패션쇼를 보는 것은 프로의 그것 못지않은 신선한 감동을 선사해 줄 것이다.
전시실에는 천연염색의상과 자수·가방·스카프 등 연구회원들이 1년간 정성껏 준비한 다양한 작품 10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회 기간 중 스카프와 손수건 등 천연염색 상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평택시천연염색연구회는 2002년 천연염색에 관심 있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시작된 성인 학습단체다. 그동안 천연염색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2차례의 관광상품 공모전과 6차례의 천연염색전시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천연염색연구회원들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천연염색 사업을 새로운 농가소득 창출의 기회로 삼고자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으며 타 단체의 귀감이 되고 있다.
눈이 시리도록 푸르른 가을 하늘아래 우리 농업, 우리 농촌의 미래 부가가치를 엿볼 수 있는 ‘제6회 천연염색전시회’에 방문해 도시의 색보다는 따뜻한 자연의 색에 빠져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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